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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무방류 시스템' 대구시 오락가락

윤영균 기자 입력 2018-08-22 14:49:07 조회수 0

◀ANC▶
먹는 물이 깨끗해야 한다며
대구 취수원 이전을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는
대구시가 낙동강을 깨끗하게 하는 것에는
무관심했음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환경부가 폐수를 방류하지 않는 시스템을
성서공단에 도입하려고 했지만,
대구시가 거부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대구시는 환경보다는 돈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이른바 과불화화합물 사태가 터지자
환경부는 '무방류 시스템'을
대안으로 제시했습니다.

공단의 폐수를 강에 방류하는 대신
재활용해 다시 사용하도록 한다는 겁니다.

대구시는 무방류 시스템을
믿을 수 없다며 여전히 구미공단 위쪽으로
대구 취수원을 옮겨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INT▶강점문/대구시 녹색환경국장
"일부만 이용하고 일부는 낙동강으로 그대로 방류할 수밖에 없는 그런 시스템이기 때문에 결국은 구미산단에서 나오는 오염물질이 하수처리시설을 거치더라도 낙동강으로 방류될 수밖에 없다는 그런 생각입니다"

(cg)이러는 사이 대구시가 취수원 이전 근거로 내세웠던 과불화화합물 검출량이
구미보다 대구 성서산업단지가 3백 배나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경부는 올해 초부터 성서공단에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지만
대구시는 거부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오염을 100% 없애지 못하는 만큼
현실성이 없다는 이유에서였지만
속내는 달랐습니다.

공단이 사용했던 폐수를 다시 이용하면
하루 12만 톤 정도 공업용수를 공급해 온
대구시의 수입이 줄어들 것이라는
계산 때문이었습니다.

◀INT▶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
"(성서공단이) 무방류 시스템으로 자체에서 공업용수를 공급할 경우에, 정수해서 공급한다는 거잖아요. 죽곡정수장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경영, 수익 이런 게 떨어지잖아요"

대구시는 최근에서야 성서공단을 시작으로
대구 전체에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방침을 바꾸고 뒤늦게 환경부와 협의를
시작했습니다.

결국 대구시는 환경보다 돈을 좇다가
낙동강 수질을 더 악화시키고 말았습니다.

안전한 수돗물을 위해 취수원을 옮기자는
주장도 앞뒤가 맞지 않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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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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