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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한 사립고등학교가
'직업을 세습'을 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채용과정에 교사나 직원이 학교를 떠날 때
자녀를 학교에 넣은 것 아니냐는 의혹인데,
논란이 일자, 교육청이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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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한 사립고등학교는
2월말 퇴직한 교장 아들을 하루 뒤인
3월 1일 교사로 채용했습니다.
채용 과정에 아버지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면서
대구시교육청이 감사를 시작했습니다.
◀INT▶
윤재준 민원감사담당사무관/대구시교육청
"사립학교 신규 임용은 공개채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공개전형 계획을
제대로 수립했는지, 그리고 그 절차대로
해서 공개채용을 했는지 등을
면밀하게 감사하도록 하겠습니다"
해당학교 법인은 새로 채용된 교사는
교육청 위탁 1차 시험에서 1등을 했고
적법한 채용절차를 거쳤다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SYN▶ 해당학교 법인 관계자
"1등을 해서 저희 법인에 명단이 전달되는
순간, 퇴임예정 교직원의 자녀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사전에 원서접수할 때는 알 수가
없었습니다. 2차, 3차 시험의 평가위원들도
공개추첨을 통해서 평가위원들이 선정이
되었고요"
논란이 불거진 건 이런 식의 채용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CG]
이 학교 법인은 지금까지 6차례에 걸쳐
교직원들의 자녀를 교사,교직원으로
채용해 온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두 번은 아버지가 현직에 재직하고
있을 때 채용됐으며, 나머지도 채용 시점이
교사인 아버지가 퇴직한 시기와 차이가
거의 없었습니다. CG]
형식적으론 공개채용 등 적법한 틀을 갖춰놓고 혹시 뒤로는 '제 식구 챙기기' '직업 세습'이
있어온 건 아닌지 의심받는 대목입니다.
문제가 된 이 사립학교는 종교 재단이
공동 운영하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상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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