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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도 넘은 공무원 갑질 "집안일에 강제 동원"

윤영균 기자 입력 2018-05-08 18:00:02 조회수 0

◀ANC▶
요즘 대기업 갑질이 큰 말썽인데,
이번에는 공무원 갑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현직 공무원이 기간제 노동자들을
자신 집안 일에 동원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동구의 한 어린이집입니다.

중구청 소속 기간제 노동자 A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이 어린이집에서
갖은 일을 했습니다.

화분 옮기기와 김장하기,
페인트 칠하기까지 다양했는데,
휴일에도 불려갔습니다.

이 어린이집은 중구청 현직 공무원 B 씨의
아내가 운영하는 곳입니다.

공무원 B 씨는 중구청에서 A 씨와 같은
기간제 노동자를 관리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돈 한 푼 못 받고 휴일까지
공무원 B 씨의 가족묘 벌초와
집청소까지 해야 했지만
거부할 수 없었습니다.

B씨가 자신의 계약 연장을 결정하는
공무원이었기 때문입니다.

◀INT▶서창호/인권운동연대 상임활동가
"자신이 억울하고 정말 실존적인 고통이 있더라도 일자리 문제 때문에 거부를 하거나 문제 제기를 십여 년 가까이 못 했던.."

인권운동연대에 따르면 이처럼 B씨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증언한 기간제 노동자는
4명입니다.

(s/u)이 공무원이 관리하던 기간제 노동자는
모두 14명이고 '갑질'이 최소 2008년부터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피해자는 더 많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구청은 B 씨에 대한 신고가 접수되자
B 씨를 해당 업무에서 배제시키고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INT▶대구 중구청 감사 관계자
"근래에는 안 했지만 그 전에 한 일이기 때문에, 과거 일이기 때문에, 선처해주면 좋겠다. 그렇게 (B씨가) 진술한 거죠"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이 공무원을 해임할 것을 요구하고, 이와 별개로 국민권익위원회에
고발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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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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