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의 한 정신병원이 폐업 하루 전에
환자와 직원들에게 나가라고 통보했습니다.
병원에 입원해 있던 120여 명 가운데
많은 수는 갈 곳이 없다며
길바닥에 나앉을 판이라고
불만을 터트렸습니다.
이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동구의 한 정신병원 앞에
입원해 있던 환자 십여 명이
흥분한 상태로 모여 있습니다.
병원측이 어제 오후 4시쯤 환자들에게
"내일 폐업 신고를 할 것"이라며
다른 병원을 찾으라고 통보했기 때문입니다.
◀SYN▶환자
(가실 병원이 있어요?)
"없어요. 갑자기 결정 나서 내일 나가라는데.. 이런 경우가 어디 있습니까?"
이 곳에 입원 중인 환자는
모두 백 이십 여명.
대부분 기초생활수급자로,
가족도, 갈 곳도 없는 환자가 많습니다.
간호사를 포함한 병원 직원들도
갑작스런 폐업 통보에 당황하긴 마찬가집니다.
◀SYN▶병원 직원
"저희도 좀 당황스러운 부분이 있어요. 미리 그러한 부분을 몰랐어요, 사실은."
환자 중 일부는
병원 원무과장에게 맡겼던 돈을
떼이게 될 처지라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SYN▶환자
"그 일이십만 원, 그걸 모으고 모아서 나가서 자립하려고.. 자활.. 모으고 모은 돈을 원무과장이라는 사람이 떼먹고 도망을 갔단 말이에요"
병원측은 아침까지는 환자들에게
식사 제공과 약 처방을 하겠다고 밝혔지만
오후부터는 대책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태웁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