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공무원을 하인 부리듯 하는
막무가내 민원인들이 한 둘이 아닙니다.

여]
심지어 흉기를 휘두르기도 하는데,
예산탓에 현장 공무원들만 위험에
노출돼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민원인이 여성 공무원이 앉아있는 창구를
옮겨가며 소리를 지릅니다.

창구에 있던 젊은 남성 공무원이 나와
주변에 위험해 보이는 의자를 치우자,

이번에는 근처 폿말을 잡고 휘두릅니다.

당시 주민센터에 근무하던 공무원 10명 가운데
8명이 여성 공무원이었습니다.

◀ＩＮＴ▶A씨/공무원
"저희도 누군가의 딸이고 아들이고 누군가의 남편, 아내이고 또 보통 사람인데, 심하게 말씀하시거나 이번처럼 불미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는.."

(cg)욕설이나 몸싸움에 그치지 않고,
심한 경우 흉기까지 휘두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일선에서 복지 쪽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은
이런 막무가내 민원에 더 취약합니다.

(s/u)정부가 지난 2012년에 마련한
민원인의 폭행 대응방안에 따라 각 구청에서도 녹음이 가능한 전화기나 CCTV, 비상벨같은
것들을 동 주민센터에 설치했습니다.

하지만 문제가 발생한 이후의 조치들이다보니
폭행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ＩＮＴ▶조창현 조직국장/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경북지역본부
"항상 친절은 공무원들에게 굉장하게 강요됐지만 폭력적인 악성 민원에 대응하는 방법에 대한 교육은 전무했다, 이렇게 보고 있습니다."

수도권의 일부 지자체에서는 모든 주민센터에
청원경찰을 근무하도록 하고 있지만,
대구에서는 구청 건물에 그치고 있습니다.

◀ＩＮＴ▶대구 동구청 관계자
"실제 동에 지금 딱히 저희가 대책 세우기가 좀 모호하긴 합니다. 그렇다고 동마다 청원경찰을 세울 수는 없는 문제고.. 예산이 그만큼 수반되어야 하니까.."

이 때문에 이른바 '악성 민원'이
많이 발생하는 곳에는 청원 경찰을 두거나
민원창구에 물리적 접촉을 막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