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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시 진상 조사했다는데...

권윤수 기자 입력 2018-03-21 17:29:37 조회수 3

◀ANC▶
어제 대구 시내버스 회사에서
버스를 사거나 폐차시킬 때
관행적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는
퇴직 간부 증언을 전해드렸는데요.

그것만해도 작지 않은 문제인데,
감독기관인 대구시의 실태 조사를 보니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버스 준공영제로 세금이 줄줄 새고 있다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 알겠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한 시내버스 퇴직 간부는
폐차할 시내버스를 중고로 팔 때 이면 계약으로
비자금을 조성하고 있다고 폭로했습니다.

해당 회사 대표이사는
"퇴직 간부가 주도한 일이고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했습니다.

◀INT▶해당 회사 대표이사
"비자금을 (퇴직 간부가) 조성했는데,
나도 몰랐습니다. 늦게 제보를 받았어요."

대구시는 회사에 직원을 보내
진상 파악에 나섰습니다.

조사를 끝내고 나온 대구시 직원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고 말합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우리가 조금 전에 장부 확인해보니까
(폐차 매매 대금이) 1대 당 150만 원 정도
나와요."

폐차 넉 대를 팔면서 2천 260만 원을 받은,
그러니까 1대에 500만 원 이상씩을 받은
영수증을 보도했다고 하니 깜짝 놀랍니다.

◀INT▶
기자: 4대를 2260만 원을 받고 팔았더라고요.
대구시 관계자: 2260만 원이요?
기자: 네, 네.
대구시 관계자: 4대를요?

폐차를 거래하며 이면 계약을 했기 때문에
회사에 보관된 일부 금액만 적힌 영수증만
확인한 겁니다.

대구 26개 시내버스 회사에서
해마다 100~150대의 버스가 폐차로 처리됩니다.

대구시는 폐차 수만 보고 받을 뿐
나머지는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시내버스 비리를 폭로한 퇴직 간부는
더욱 엄청난 증언을 합니다.

최근 시내버스가 해외로 비싼 값에 팔리면서
1대 당 천만 원까지 업체가 받아 챙긴다는
주장입니다.

◀INT▶강금수 사무처장/대구 참여연대
"준공영제 이후 10년 모아보면 엄청난 액수가
되거든요. 일제 조사와 수사를 통해서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혈세 낭비를
막아야 되겠죠."

버스 준공영제로 한 해 세금 천억 원을
쓰는 대구시,

세금을 세금답게 쓰지 못하고,
지키지도 못하는 대구시 공무원들의 자세에
시민들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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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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