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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前 간부가 시내버스 비리 고발

권윤수 기자 입력 2018-03-20 17:15:58 조회수 0

◀ANC▶
대구시가 버스준공영제를 하면서
버스회사들에 한 해 얼마나 지원할까요?

무려 세금 천억 원을 쓰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버스회사를 엉터리로 관리해서
세금은 엉뚱한 곳에서 줄줄 새고 있습니다.

버스회사를 40년 다닌 전직 임원의 주장을
한 번 들어보시죠.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ANC▶
이 버스회사는 지난 해 말 버스 넉 대를
팔았습니다.

폐차 직전의 버스로 2천 260만 원이
회사 수입으로 잡혀야 합니다.

하지만 이 가운데 천 410만 원만
영수증 처리를 했고
나머지 850만 원은 현금으로 따로 받아
썼다는 게 전직 임원의 주장입니다.

비자금이 됐다는 겁니다.

비자금은 새 버스를 살 때도 생겼다고 합니다.

새 버스를 살 때는 캐피탈회사로부터
1대당 150만 원정도의 포인트를
현금이나 기프트카드로 받았습니다.

버스를 사거나 폐차시킬때 만든 비자금은
버스회사 간부들이 나눠 쓰는게 관행이라고
버스회사 40년 경력의 이 퇴직 간부는
폭로했습니다.

◀INT▶버스 회사 前 간부 A씨
"차 살 때도 비자금이 축적되고 차 다 쓰고
팔 때도 비자금이 축적되는 거예요. 전체 금액
따지면 어마어마한 것이고요."

육아휴직에 들어간
여직원으로부터 육아휴직급여 200만 원을
돌려 받아 비자금에 보탰다고도 합니다.

◀INT▶버스 회사 前 간부 A씨
"내(대표이사)가 (육아휴직) 안 해 줄 수도
있다. 그러나 육아수당을 받으면 두 달 분을
회사에 가져오너라. 그러면 해주겠다."

특정 버스회사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런 비리가 만연해 있다는 주장입니다.

A씨는 퇴직한 버스 회사를 수사해달라며
경찰에 고발장을 제출했지만
3주가 넘도록 연락이 없었습니다.

◀INT▶경찰 관계자
"고소장이 복잡하면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검토하고 다른 사건도 있고 하니까..
범죄사실도 어느 정도 나와야 조사를 하니까
시간이 좀 걸려요. 사실은."

경찰은 고발장을 정식 접수조차 하지 않아
A씨는 검찰에 고발장을 접수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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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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