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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소금물이 도시철도 3호선 대책인가?

윤영균 기자 입력 2018-03-09 15:12:00 조회수 0

◀ANC▶
어제 내린 눈으로 대구도시철도 3호선이
중단되자,대구시가 대책이라며 내 놓은 것이
선로에 소금물을 뿌린다는 겁니다.

그러면 선로에 쌓인 눈이 빨리 녹아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논리인데,

여러분은 이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도시철도 3호선 열차가 11미터 위 레일에서
30여분 멈췄습니다.

두시간 뒤 오후 1시 쯤 또다시 멈춰
이번에는 3호선 전체 운행이
두 시간 넘게 중단됐습니다.

◀INT▶당시 탑승객
"차가 못 갔어요. 그래서 사람들이 10분, 15분 (철도 안에서) 기다리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나중에 뒤로(후진해서) 왔어요. 앞쪽으로 못 가고 뒤로 와서.."

(s/u)첫번째로 철도가 멈춘 곳은 범물역과
용지역 사이로 이 구간의 경사도는
천분의 38입니다. 시작 지점과 비교했을 때
천 미터 뒤가 38미터 더 높다는 의미입니다.

대구도시철도공사는 이런 오르막 구간에서
열차가 미끄러지는 것을 막기 위해
레일에 홈을 파 놓았습니다.

하지만 눈이 내릴 경우 홈에 눈이 끼여서
오히려 미끄러지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겁니다.

(cg)문제는 경사가 가파른 곳이
이 곳만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경사도가 천분의 30 이상인 곳은
3호선에 네 곳 있습니다.

도시철도공사는 우선 이 네 구간 선로 위에
소금물을 뿌리는 장비를 설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INT▶홍승활 사장/대구도시철도공사
"상반기 내에 염수 분사 장치를 설치해서 눈비가 오더라도 슬립(미끄럼) 현상이 나지 않도록 완벽하게 조치할 예정입니다."

시민사회단체에서는 3호선 개통 전부터
예견된 사고가 현실화됐다고 지적합니다.

◀INT▶장지혁 정책부장/대구참여연대
"3호선 안전 문제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수많은 변수와 위험 요소들을 저희가 많이 지적했었거든요. 이미 대구시가 준비를 했었어야 하는 부분들입니다. 대구는 눈이 안 오겠지 하고 준비 안 하고 있다가 어제 당한 거거든요"

이번 기회에 눈 뿐만 아니라 바람이나 벼락,
화재 대비책을 마련하고
승객 대피시스템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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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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