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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새마을금고 여직원 "나도 성폭행 피해"

엄지원 기자 입력 2018-03-06 15:34:10 조회수 1

◀ANC▶
안동의 모 새마을금고 계약직 여직원이,
40대 남자 상사에게 수 차례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했습니다.

여성들이 성폭력 피해를 고백하는
'미투 운동'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어렵게 용기를 얻었다는데요.

엄지원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END▶
◀VCR▶

새마을금고 계약직 직원인 27살 K 씨에게
직장 상사 46살 J 씨의 성희롱이 시작된 건
지난해 12월 중순.

"가슴을 만지게 해달라"는 집요한 요구가
직장 탕비실과 퇴근길 차 안, 문자로
한 달 넘게 이어졌습니다.

그러다 지난 1월 19일,
퇴근 후 집에 데려주겠다며
K 씨를 자신의 차에 태운 상사는
대놓고 성관계를 요구했고

급기야 모텔로 데려가 성폭행했다고
K 씨는 털어놨습니다.

◀INT▶피해 여직원
"제가 근무복을 잡고 막아도 안 되고 (성관계를) 시도하려고 할 때 가리고 잡아도 안 되고 성인 남자의 힘을 (이길 만큼) 그렇게는 안 되니까..."

강요에 의한 성폭행은 그후 3차례 더 이어졌고
괴로움과 모멸감에
자살 충동은 일상이 돼버렸다고 고백합니다.

◀INT▶피해 여직원
"'그냥 달려오는 차에 치였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한 것도 그럼 그 사람하고 얼굴 안 볼 테니까..."

정규직 전환이 3개월도 안 남은 상황,
보수적인 사내 분위기와 어려운 생계와 이직,

그리고 몇 달전 현 남자친구를 소개해준
사람이, 해당 상사라는 점도
자꾸만 그녀의 입을 다물게 했습니다.

◀INT▶피해 여직원/
피할 수 없는 갑을관계고 제가 당장에 일을 관
둘 수 없다는 걸 아니까. 계속 그 말만 했어요,
너는 내말만 잘 들으면 된다고 그러면 금고 사
람들한테 너에 대해 좋게 이야기해 주겠다고..

전문가들은 비정규직인 약자를 향한
대표적인 직장 내 성폭력 사례라고 말합니다.

◀INT▶김미정
/경북 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장
전형적인 권력관계의 성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질적으로 '내가 이 사람 말을 거절했을 때
나에게 모든 불이익이 오지 않을까' 이런 심리적인 압박감이 굉장히 컸다고 보여지는...

그러나 상사측 변호인은 성관계는 있었지만,
강제성은 없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INT▶박현미 변호사/직장상사측 변호인
"동영상 자료, 고소인과 주고 받은 카톡 내용,
선물 등을 제출할 것이며 무혐의가 밝혀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피해 여성에 대해) 무고,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응할 것입니다."

거세게 부는 미투바람에 힘입어
지난주 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한 K씨,
이제 긴 싸움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엄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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