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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시간을 통해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벌어진 특혜와
대구시의 면죄부 감사 의혹, 전해드렸는데요.
18년 동안 이곳을 위탁받아 운영하던 곳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교체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그 이유와 배경을
윤영균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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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북구 엑스코 옆에 있는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는 18년 동안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운영해 왔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말 대구시의 위수탁 공모에
왠일인지 제안서를 내지 않았고,
입주기관 중 임대료를 한 푼도 내지 않은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만
제안서를 냈습니다.
대구시의 임대료 특혜 감사 결과가 나온
이후였습니다.
연구원 측은 지난해 10월 말
패션센터에서 대관업무를 맡던 직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 때문에
공모에 응하지 않았다고 설명합니다.
◀INT▶한국패션산업연구원 관계자
"센터 관련 일하시던 분 사망 사건이 있었고요. 그런 것들 때문에.. 내부적으로 검토해서
계획서를 안 내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서.."
하지만 이 사건 이전부터 이미
패션조합이 운영권을 맡기로 결정됐다는 소문이
떠돌았다는 것이 관계자들과 유족의 증언입니다
◀INT▶숨진 패션센터 직원 유족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이틀 전) 자꾸 한숨을
쉬고 힘들어하시길래 걱정이 되어서 왜
그러시냐고 물어봤죠, 제가. (패션)조합으로
넘어가거나 하면 그쪽으로 다시 취업원서를
내서 취직해야 하는가 이런 고민을"
패션조합이 제출한 사업계획서를 보면
건물을 누가 어떻게 관리하는 지에 관련된
내용이 주로 있고, 센터의 원래 목적인
디자인 개발 지원에 관한 내용은
찾기 힘듭니다.
그나마 상당수는 그 전까지 이곳을 운영했던
패션연구원 사업 내용을 베꼈고, 패션연구원
내부 문서 내용까지 포함돼 있습니다.
◀INT▶패션업계 관계자
"(연구원 직원이) 00에 대해 출장을 가서 파악하고 사업계획서를 썼는데.. 이 내용이 여기
사업계획서에 있는 거죠, 몇 줄 들어가 있는 거죠"
이 때문에 이른바 '보이지 않는 손'이
패션센터 운영권을 패션연구원에서
패션조합으로 넘겼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조광현 사무처장/대구 경실련
"유형무형의 압력이 있었고, 거기에 따라서
패션산업연구원이 응모조차 하지 못했다,
이렇게 판단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u)시민사회단체에서는
멀쩡하게 18년을 운영하던 단체가
운영권을 잃게 된 이유가 석연치 않다며,
공모를 중단할 것을 요구했지만 대구시는 결국
패션조합을 최종 운영자로 선정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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