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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4억 원 임대료 특혜"..면죄부 감사?

윤영균 기자 입력 2018-01-29 10:22:15 조회수 0

◀ANC▶
오늘은, 한국패션센터에서 이름이 바뀐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서 벌어지고 있는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부터 전해드리겠습니다.

이곳에 입주한 업체들이 수년 동안 임대료를
한 푼도 내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여]
문제가 불거지자 대구시가 업체들을 감사를
벌였는데 오히려 면죄부를 줬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2012년부터 패션디자인개발지원센터에
입주해 있는 대구컨벤션관광뷰로.

패션이나 디자인과 아무 관련이 없어
원칙적으로는 이곳에 있을 수 없지만
수의계약을 맺고 들어왔습니다.

취재진이 입수한 당초 대구컨벤션관광뷰로
임대 계획안을 보면 매달 임대료와 관리비 등 366만원을 낸다고 나와 있지만,

어찌된 영문인지 입주 후에는
한달에 관리비 50만원만 내고
보증금이나 임대료는 안 내는 걸로 바뀝니다.

(cg)임대료를 내지 않은 곳은 이 뿐만이
아닙니다. 대구경북패션사업협동조합 등
섬유 관련 단체 3곳 역시 임대료를 내지
않았습니다.

(s/u)당시 이곳을 위탁운영하던
한국패션산업연구원이 감정평가사를 통해
조사한 결과 네 개 단체가 특혜를 받은 금액은
4억 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가 불거지자 대구시는 감사를 벌여

(cg)"관련법과 조례를 위반한 것은 맞지만
공무원의 부당한 압력이나 직권남용은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네 곳이 내야 했던 임대수익는 어차피
시 세입으로 납입해야 했던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18년 동안 이곳을 운영했던
패션산업연구원 관계자는 물론
대구시에서조차 임대수익을 대구시에 납입했던 적은 한 번도 없었다고 합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임대수익을 대구시에) 세수로 입금해야 하는 건 아니죠?)
"그런 건 없습니다. 그렇게 하지는 않습니다. 자체 수익으로 잡아서 자체 쓰는 거로 그렇게"

감사 이후 컨벤션관광뷰로는 슬그머니
임대료를 매달 440만원씩 내기 시작했지만
대구시는 아직까지 구상권 청구를 하지 않고
있습니다.

면죄부만 주고 4억원을 사실상 날린 셈입니다.

◀INT▶조광현 사무처장/대구 경실련
"패션산업연구원의 자체적인 판단보다는 대구시의 압력에 의해서 용도 외로 무상임대했다는 게 문제이고, 그렇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정책 결정자는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고 "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무상 임대 특혜 의혹에 면죄부 감사까지..
시민사회단체에서는 대구시와 섬유업계 사이의
유착의 결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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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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