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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막걸리 회사가 대리점에 "갑질?"

권윤수 기자 입력 2018-01-25 13:38:27 조회수 0

◀ANC▶
대구의 대표 막걸리 제조회사 대구탁주가
막걸리 대리점을 상대로 갑질을 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여러 종류의 막걸리를 취급할 수 있는
개인 도매업자들에게 자기 회사 막걸리만
취급하도록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왔는데,

어찌된 일인지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막걸리와 청주, 민속주 등을 소매점에
유통시키는 특정주류도매업자 김종삼 씨.

'대구탁주'가 생산하는 '불로 막걸리'를
공급받으려고 지난해부터 가까운 공급매장 대신
멀리 떨어진 공장으로 가고 있습니다.

대구탁주가 대구의 8개 막걸리 공급매장 중
7곳을 개인 도매업자들에게 임대를 놓거나
임대를 준비중이기 때문입니다.

◀INT▶김종삼/특정주류도매업
"(가까운 공급)매장에서 받는 게 우리가 상당히
편하잖아요. 이렇게 공장으로 들어갈 필요가
없고. 회사(대구탁주)에서 그런 식으로
체계를 바꾸니 불합리하니까."

대구의 60여 명의 특정주류도매업자 중
대부분이 공동사업자를 구성해
이 회사 공급매장에 들어갔는데,
회사가 매장 입점을 강요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INT▶공급매장 입점 도매업자
"예를 들어 공동사업자가 100명 같으면 95명은
마지못해 억지로 한 겁니다. 그건 제가 확실히
장담합니다. 불로 공장 술만 팔라는 것
첫째는 목적이 그것이고."

대구에서 막걸리 점유율 50%를 차지하는
대구탁주는 공동사업자 구성에 참여하지 않으면
술 공급을 끊겠다는 내용의 안내장을
업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매업자 15명은 "타사 술 취급을 막고
대구탁주 술만 취급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매장 입점을 거부하고 있습니다.

◀INT▶김시원/특정주류도매업
"이것은 탈취입니다. 탈취. 개인의 권리를
탈취하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거부하고 있는 거예요."

경쟁업체도 반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자사 막걸리 매출이 뚝 떨어졌으며,
자유경쟁을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경쟁업체 대표
"이 분들이 이렇게 안 했을 때는 매출이
좀 많이 나왔는데 지금은 50~60% 정도
나오고 있어요. 나는 이제부터 못 온다면서
(거래가) 끊어진 사람도 있어요."

대구탁주는 "매장 임대는 유통질서를 바로
잡아달라는 도매업자들의 요청에 의한 것이고,
타사 술 취급을 막은 적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INT▶대구탁주 관계자
"개인 사업자들끼리 거래처 침범하고 뺏어먹고
이러거든요. 그런 것도 방지하고 서로 피해가
많으니까 유통질서를 잡기 위해서 이렇게
해 달라고 건의가 있었어요."

(C.G.)법에 따르면 계약불이행 등의 방법으로
거래를 부당하게 방해함으로써
경쟁사업자 고객을 자기와 거래하도록 유인하는
행위를 불공정거래 행위로 보고 있습니다.--

일부 도매업자는 대구탁주의
불공정거래 행위 여부에 대해 조사해달라며
공정거래위원회에 진정서를 제출했습니다.

MBC 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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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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