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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국감서 갑질 공개..끝나자 '대량 해고'

윤영균 기자 입력 2018-01-15 16:08:46 조회수 0

◀ANC▶
지난해 대구시 국정감사에서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에서 벌어진
갑질과 욕설 논란이 문제가 됐습니다.

그런데 국정감사가 끝나자 제보자 색출 작업과
대량 해고가 이어졌다고 하는데요..

어찌된 일인지 윤영균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END▶

◀VCR▶
지난해 10월 대구시 국감장에서
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의 실제 운영자인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배 모 상근부회장이
직원들에게 한 욕설이 공개됐습니다.

◀INT▶이재정 의원/더불어민주당
"부하 직원들에 대해서 갖은 욕설과 비하, 고성, 갑질을 일삼는다고 하는데요..제보자가 녹취록까지도 저희에게 제공해 왔고.."

◀SYN▶배모 부회장/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 수의계약을 하든지 마음대로 하라고 했는데..돈 천만원짜리 가지고 석달이나 XX해샀고"

권영진 대구시장은 경위를 파악하는 한편
직원들의 고용 승계도 약속했습니다.

◀INT▶권영진 대구시장
"운영평가 부분이나 고용 승계와 관련된 부분들을 감안해서 공모 형식을 통해서 다시 재위탁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대구시의 감사가 시작되자 회사측은
갑질당하고 욕설을 들은 직원들에게
"업무를 제대로 못해서 부회장이 욕설을
했다"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하라고 요구합니다.

욕먹을 짓을 했다고 자인하라는 것이었습니다.

◀INT▶회사측 관계자 (11월16일 대화 내용)
"쓰세요" (왜요?) "내가 봐야 할 거 아니야? 지금 나한테 시비 거는 거에요? 왜 그래? 왜 그러시는 건지 나한테 얘기를 해 보세요"

직원들이 서명을 거부하자 사소한 문제들을
트집잡아 다른 사유서를 받기에 이릅니다.

◀INT▶A씨/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전 직원
"굉장히 기이한 상황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업무일지를 매일 여러 종류를 쓰고 있는데 그중에 업무일지를 출력해서 편철을 안 한 날짜가 하루가 있는 거죠. 어? 이 날짜가 빠졌네? 사유서 제출해"

또한 당시 인력으로는 사실상 불가능한
과도한 업무까지 지시합니다.

◀INT▶B씨/대구텍스타일콤플렉스 전 직원
"유물 정리를 일주일을 주고.. 만 건이 넘는데 그거를 하라고 지시를 했었어요. 마지막 날 같은 경우에는 새벽 네시까지 야근을 했었어요"

(s/u)대구시 감사 결과는 "배 부회장이
직원들에게 욕설한 사실을 섬유산업연합회
회장에게 알려 조치하도록 하라"는, 사실상
면죄부만 주고 끝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감이 끝나고 한달 뒤
직원 4명은 결국 퇴사했고 또다른 4명은
지난해 말 계약만료 해지, 즉 사실상
해고당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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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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