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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령사회로 변한 데 따른
여러 측면들을 살펴봤는데요.
이같은 변화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또 어떻게 대처해야하는 지
대구대 고령사회연구소장 이신
김미령 교수와 함께
궁금한 점,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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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고령화라고 하면 농촌지역 얘기로만
생각했는데, 대구도 벌써 고령사회로 접어들었는데요. 이게 저출산 때문만이라고 보기는
어렵지 않겠습니까?
-그렇지요 저출산은 도시와 농촌이나 다 마찬가지지만 특히 농촌의 경우 고령화율이 더 심하지요. 젊은 층들이 도시로 직장을 찾아 나가는 경우가 많아 가임여성의 수가 많지 않으므로 출산도 계속 줄어들게 되는 거지요
2. 노인 비율이 커지면서 국가차원에서 여러 노인 정책들을 내놓고 있는데요. 노인에 대한 직접 지원보다 어린이나 청년에 대한 지원이 더 효과적이지 않느냐는 의견도 나오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노인에 대한 관심과 지원은 고령화의 심각성 때문이라고 봅니다.
1960년대만 해도 평균수명이 60이 되지 않아 환갑잔치를 다 했지만 요즘은 인간수명 100세 시대이고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81.8세, 특히 노인인구가 14%를 넘었고 곧 노년기에 접어들 전체 인구의 14.6%인 712만이라는 베이비붐 세대까지를 고려한다면 2030년이 되면 인구의 30%가 노인이 되는 상황에서 미리 관심을 갖지 않는다면 “국가적 재앙”이라고 할 정도로 심각하기 때문에 노인에게 관심을 갖는 것이지 연령으로 인한 차별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연령으로 인한 차별의 입장에서 본다면 한국은 평균 은퇴연령이 OECD국가 중에서 만 56세로 가장 낮습니다. 2013년에 제정되고 2016년부터 시행된 고용상연령차별금지법으로 만 60세가 되기는 했지만 다른 OECD 국가보다는 낮지요
일본의 경우 2013년에 만65세로 되었고 독일은 2029년까지 67세로 늦추며 영국은 없어졌고 미국도 1986년에 은퇴연령이 없어졌습니다. 이러한 서구국가들은 한국에 비해 연금제도가 상대적으로 잘 되어있다고 할 수 있지요
한 가족을 생각할 때 예전보다 어르신들이 오래 사시는데 경제력이 없다고 하면 누가 돌봐야 겠습니까? 일하지 않는 노인이 많아지고 건강하지 않은 노인이 많아진다면 결국은 그 부담은 젊은 층에게로 돌아갑니다. 생산가능 인구인 젊은층에게로지요. 그러나 집안의 어른이 건강하고 경제력이 있다면 자녀세대, 손자녀 세대가 별로 걱정을 안할겁니다. 이런 측면에서 노인에게 관심을 갖는 것은 전 연령층에 관심을 갖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3. 65세 이상이 14%를 넘으면 고령사회,
20%를 넘으면 초고령사회라 하지 않습니까?
지금 속도로 봤을 때 그리 멀지 않을거라
보이는데 어떤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노후준비는 대단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노후준비는 쉽게 생각하면 노인4고 즉 노년기의 4가지 어려움인 빈곤, 질병, 고독, 무위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이것은 개인적으로, 사회적으로, 국가적으로 다 행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인빈곤도 심각한 문제지요. 한국의 노인의 빈곤율은 OECD국가 중 1위입니다.
그래서 건강하고 일할 수 있는 노인들의 인적자원을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곧 노년기에 들어갈 베이비붐 세대는 고학력이 많으므로 이들이 나이 들었다고 은퇴라는 제도로 일을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국가적으로 커다란 손실이라고 생각합니다.
노인건강을 위해서는 요즘은 매스컴이나 교육의 영향으로 운동, 음식 등 많은 신경을 쓰고 있는 것 같습니다.
노인의 고독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가족제도의 변화로 대가족은 찾아보기 힘들고 핵가족으로 이루어져 있고 요즘은 1인가구도 많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또한 노년기에는 남녀의 평균수명의 차이로 여성독거노인이 많습니다.
혼자 사시니 거동이 힘들 경우 식사도 힘들고 고독사도 점차 커다란 사회문제로 되고있습니다.
노인들이 지역사회의 네트워크에 잘 연결되어야 합니다. 지역의 노인회관, 지역 복지관에서 이러한 일을 담당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고독은 우울로 이어지며 자살로도 이어집니다. 한국은 노인자살율도 최근 몇 년동안 OECD국가 1위 였습니다. 노인들은 자녀와의 잦은 만남보다는 전화로 안부묻고 연락하고 하는 것에 많은 안정감을 느끼십니다. 이러한 것을 젊은 층들이 알아야 할 것 같습니다. 돈과 시간 안들고 관심만 갖는다면 효과적인 방법 중의 하나입니다.
4. 예전에는 동방예의지국이다, 또 노인에게는 삶의 지혜가 많다는 문화가 일반적이었는데,
지금은 노인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고 있는 듯 보이는데요.
-교육을 통한 노인에 대한 그릇된 인식개선도 아주 중요합니다. 머지 않아 전 인구 의 30%가 넘는 노인들도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 서로 존경받으며 공존해야 하며 복지의 대상으로 다른 세대에 피해를 주는 연령집단이 아니라는 것 등입니다. 그들의 지혜, 통찰력, 직장에서의 노하우 등은 연륜이 쌓여야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돈으로 살 수 없는 우리들의 중요한 자산입니다. 이러한 것들을 젊은 층을 위해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서 다른 세대와 마찬가지로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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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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