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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 여파로 용흥동 야산에
땅밀림 현상이 발생했습니다.
4년 전 시공한 땅밀림 복구사업이
허술하게 이뤄져
대규모 산사태가 일어날 수 있는 상태인데도,
복구공사는 내년에나 이뤄질 전망입니다.
김기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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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cm의 땅밀림이 관측된 포항시 용흥동 야산.
2012년 산사태가 발견돼
2014년에 예산 5억 천만원으로
10미터 짜리 파일 90개를 박은 곳입니다.
산 정상부에서 중턱까지 세 줄로 파일을 박고
석축으로 마무리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포항 지진으로 도로와 접한
산 하부에서도 땅밀림이 발견됐습니다.
(CG)복구 공사때 박은 파일은 고작 10미터,
땅밀림은 이보다 깊은 곳에서 발생해
10미터 짜리 파일로는
표층 흙이 무너지는 것은 잡을 수 있어도
산 하부가 미끄러지는 것은 해결할 수
없습니다.
◀SYN▶이수곤/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구멍뚫기를)연암 1미터에서 끝낼게 아니라
이건 도로 계획고 거든요. 여기에서
1미터까지 확인해 보도록 하면서
방향이 어느 정도인가를 내시경 카메라로
보도록 설계 했어야 되는 것이에요.
당시 사업을 맡은 경상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10미터 아래에서 연암층이 나와
더 이상 파일을 박지 않은 겁니다.
◀INT▶이수곤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퇴적암은 층리를 따라 산이 움직이는데
층리를 고려한, 직선이거든요. 10도나 15도
정도 경사가 도로 쪽으로 돼 있어서,
그것을 고려하지 않고 위에서 파일을 박았기
때문에 아마 말뚝이 짧지 않았나 하는게 제
생각이에요."
도로에서 바라 본 노출 사면에
떡돌로 불리는 이암층이 탈락한 형태로 봐서
산 하부에 밀림에 약한 점토층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S/U]빗물이 갈라진 틈 사이에 스며들면
산 전체가 'ㄴ'자 형태로 미끄러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민가가 있고, 차량 통행이 많은 곳인데
공사는 내년에나 시작될 예정입니다.
◀INT▶오훈식 /포항시 환경녹지국장
"공사비가 추정되면 2019년부터 1년에 걸쳐 단기간 내에 복구공사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4년 전 정확한 지질조사 없이 시행한
땅밀림 복구공사, 예산만 낭비하고
큰 재해 앞에서 무용지물이 돼 버렸습니다.
MBC뉴스 김기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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