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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이 시간에 병원 행사에 선정적인
춤을 추도록 동원된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간호사 문제 보도드렸었죠?
그런데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여]
이 병원에서 임신한 간호사들이 법으로 금지된 야간 근무나 초과 근무를 강요받아왔고,
일부는 유산까지 했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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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임신 중인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간호사 A씨는 임신한 사실을 병원에 알리고도
한 달 넘게 야간 근무를 해야 했습니다.
◀INT▶A 간호사
"이미 근무표가 나와 있는 상태라서 그냥 나이트(야간 근무)를 죽 했고, 다음 달 근무표 짤 때도 나이트는 계속 있었거든요"
-그동안 아예 (야간) 근무 동의서 자체도 안 쓰신 건가요?
"동의서 자체도 없었고.. 그냥 아무런 설명도 없고 그냥 똑같이 일했어요"
그나마 야근 동의서를 쓰는 경우도
사실상 강요가 대부분이었다는게
이들의 주장입니다
◀INT▶B 간호사
"윗분들 모두가.. 나 때도 당연히 했는데 왜? 이런 분위기니까.. 동의서도, "저는 못 하겠어요. 안 쓰면 안 돼요?" 이런 말을 할 수 있는 생각조차 다들 안 들 거에요. 마지막 달까지, 9개월 10개월 직전까지 야간근로 하신 (간호사) 선생님 제가 알고요. 그리고 분만 날 직전까지도 2~3일 남겨두고 일하신 분들도 많이 봤고.."
이 때문에 어렵게 임신했다가
유산까지 했던 간호사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INT▶C 간호사
"주변에요? 열 명은 넘은 거 같아요, 초기 유산(임신 3개월 이내)들이.. 유산·사산 휴가들이 법적으로 정해진 건데 (2014년까지) 공지도 하지 않고 유산한 사람들도 많은 거로 알고 있는데 왜 그걸 사용하지 못하게 하고 다 자기 휴가로 사용하게 하고.."
문제가 생겨 출산 예정일보다
보름 정도 일찍 제왕절개 수술을 해야 하자
수술을 미루라는 요구를 받기도 하고
◀INT▶B 간호사
"저에게 수술 날짜를 미룰 수 없냐고 얘기하시더라고요.. (안 된다고 하니) 11일까지 일을 하래요, 15일이 수술인데.. 네가 빠지면 근무가 안 돌아가고 나머지 간호사들이 힘들다, 계속 그 얘기를 하시면서"
임신을 자주 한다는 이유로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INT▶A 간호사
"수술실에 몇 년 있던 사람을 갑자기 병동으로 보내버리거나 또 병동에서 임신을 해버렸다고 갑자기 중환자실로 보낸다거나 그런 거는 많이 봤어요"
-불이익이 된다는 건 그쪽 일이 더 힘든 건가요?
"익숙지 않은 일을 하고 또 갑자기 그냥 어디로 보내버리고 이런.. 근무지 이동하는 것 자체가 저희는 일을 또 새로 배워야 하고.. 너 임신 했고 육아휴직도 1년 다 쉬고 나왔으니까 너는 딴 데 가는 게 당연하다 이런 식으로"
임신 기간 중 시간외 근무를 하지 않았던 날이
거의 없었다는 것은 이들의 공통된 얘깁니다.
(s/u)정부는 임신 초기나 출산 직전에만 쓸 수 있던 하루 2시간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임신 기간 내내 쓸 수 있도록 하는 등
출산 장려 정책을 강화하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실정법조차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겁니다.
이에 대해 병원 측은 야간 근무는 모두
임신한 간호사들이 자발적으로
동의한 것이라고 해명하는 한편
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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