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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휘청거리는 지역 대표기업 '대구은행'

권윤수 기자 입력 2017-12-26 11:52:23 조회수 0

◀ANC▶
오늘 첫 소식은,
우리 지역 대표은행, 대구은행 관련입니다.

박인규 은행장 비자금 조성 의혹을 두고
경찰 수사가 넉 달째 진행되고 있습니다.

여]
이 뿐 아니라 성추행 등 여러 불미스런 일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첫 소식,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박인규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이
업무상 횡령 혐의로 지난 9월부터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최근 3년여동안 법인카드로 약 30억원어치의
백화점 상품권을 사서 이른바 '상품권깡'으로
현금화해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입니다.

(C.G)30억원 중 28억원을, 상품권판매소에서
1억원의 수수료를 떼고 현금으로 바꿔 와
사용했다는 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

(C.G)이에 대해 박 행장은
"대부분 직원과 고객 경조사비, 직원 격려금, 고객 접대비 같은 공적인 용도로 썼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박 행장이 구체적 사용처 없이
매달 얼마씩 썼는지 간단히 정리한 소명자료만
제출해 신빙성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적어도 수억원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한 흔적을 포착했다"며 내용과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했습니다.

◀INT▶경찰관계자
"개인적으로 횡령한 금액은 얼마이고, 사용처는
어디냐.. 그 부분은 저희 수사가 아직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

정식 수사에 돌입한지 넉달이나 됐지만
더 길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최근 검찰이 소명 부족을 이유로
박 행장에 대한 경찰의 구속영장 신청을
기각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박 행장이 사용한 돈의 공적·개인적
사용처를 더 꼼꼼히 수사해
구속영장을 재신청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은행에서 벌어진 불미스러운 일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지난 7월에는 간부급 직원 4명이
비정규직 여성 3명을 성추행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2명이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당시 계약연장을 위해 참을 수밖에 없었다는
여직원들의 현실이 폭로되면서
지역민을 더욱 분노케했는데,
남성 직원 1명은 파면당했고
3명은 정직 또는 감봉 처분을 받았습니다.

여기에 정직원이 협력직인 청원경찰에게
스타킹 심부름을 시키거나 맡겨서는 안되는
동전 세는 업무까지 시켰다는 증언이 쏟아져
'갑질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습니다.

지방은행으로 출발해 지역민의 큰 사랑을 받아
금융지주 회사로까지 성장한
지역 대표기업 대구은행이
온갖 잡음을 일으키며 휘청거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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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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