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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지진에 취약한 '대구공항'

윤영균 기자 입력 2017-08-26 09:01:14 조회수 0

◀ANC▶
잦은 지진, 이렇게 지진이 났을 때
복구작업 등을 위해
가장 중요한 시설 중 하나가 공항입니다.

대구공항은 규모 6.3까지의 지진을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실제 이 정도 지진이 났을 때
붕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지난 2001년에 지은 대구공항 여객터미널.

현행 법에 따르면 이곳은
규모 6.3의 지진까지 견딜 수 있어야 합니다.

하지만 감사원에서 한국시설안전공단과
내진성능 예비평가를 한 결과
비행기를 타는 2층의 경우
'붕괴 방지' 진단이 나왔습니다.

여진이 났을 때 붕괴할 가능성이 있고,
보수해도 기능 복원이 어렵다는 의미로,
시설물 안전기준 네 단계 중
세번째 단계에 해당합니다.

1층은 더 심각합니다.

안전기준 마지막 단계인 '붕괴 위험'으로,
지진이 나면 부분적인 붕괴나
전면적인 붕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2011년
일본에서 큰 지진이 발생하자,
우리나라 건물들의 내진설계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s/u) 이에 따라 국민안전처는 지난 2015년
각 공항의 내진성능평가를 하고,
기준에 못 미치면 보강공사까지 하도록
지침을 만들었지만, 여전히 지을 당시
그대로의 상황인 겁니다.

◀INT▶장준호 소장/한국첨단방재연구소
"공항인 경우에는 특히 다른 구조물과는 달리 시설물 중요도가 가장 높은, 내진 '특등급'의 분류 체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지진이 발생했을 경우 사회적 영향이 굉장히 크다는 것이죠."

한국공항공사는 앞으로
2차례에 걸쳐 정밀 평가를 해
내진 보강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경북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3 이상의 지진은 24회.

우리나라 지진의 2/3가 경북에 집중돼 있고,
빈도도 잦아지고 있는 만큼
빠른 대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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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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