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지역 정치권이 대구 취수원 문제 해결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TK특별위원회가 오늘 대구에서
토론회를 열었는데요..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했습니다.
윤영균 기자와 함께 알아겠습니다.
윤기자(네) 취수원을 옮기자는 이야기가
왜 나오는지부터 알아보죠..
◀END▶
◀윤영균▶
대구 시민의 3/4은 낙동강 물로 만든
수돗물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같은 낙동강물이라도
구미 상류지역인 해평취수장에서는
발암물질인 1,4-다이옥산 등이 검출되지 않지만
구미공단 아랫쪽, 대구의 취수원에서는
기준치 밑이긴 하지만
정수 후에도 꾸준히 검출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대구의 취수원을
구미 상류 쪽으로 옮기자는 논의가
11년째 이어지고 있습니다.
◀ANC▶
오늘 여당인 더불어민주당 TK특별위원회가
대구에 와서 취수원 이전 토론회를
열었다면서요
◀윤영균▶
그렇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8명과 정부 부처 관계자와
대구와 구미 민관협의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TK특위 위원장인
홍의락 의원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SYN▶홍의락 위원장/더불어민주당 TK특위
"이 문제를 그대로 두고 넘어갈 수 없습니다. 대구 시민 이백만 명 이상이 낙동강의 물을 먹고 있는데"
구미시의 걱정은 이런 겁니다.
대구의 취수원을 구미 상류 쪽으로 옮기면
상수원보호구역이 확대에 따른
재산권 침해가 불가피하고
유량 감소로 공단에서 사용할 물이 줄어들고
녹조 등 수질도 악화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대구시는
구미시의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며
공동으로 해결해 나가자고 제안했습니다.
대구시 민관협의회 민경석 위원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SYN▶민경석 위원장/대구시 민관협의회
"상수원을 이전해서 규제가 더 강화되어서 가뜩이나 공단의 어려운 입장을.. 문제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가장 첫 번째 표면적인 이유이기 때문에 저희가 국무총리실에 올렸습니다"
하지만 구미시의 입장은 달랐습니다.
구미 쪽 낙동강물이나 대구 쪽 낙동강물이나
똑같이 2급수이고,
지금도 대구 수돗물이 구미 수돗물보다
더 위험하다는 과학적인 근거도 없는 만큼
구미에 피해만 입힌다는 겁니다.
구미시 민관협의회 윤종호 위원장입니다.
◀SYN▶윤종호 위원장/구미시 민관협의회
"대구는 맑은 물을 먹는 게 목적이지 이전이 목적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같이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은 이전하지 않고 낙동강 수계를 전반적으로 미래 후손에게 물려주기 위해 관리를 해서"
결국 두 도시의 입장차만 확인한 셈입니다.
◀ANC▶
자유한국당에서도 취수원 이전 문제와 관련해
입장을 발표하고 있죠?
◀윤영균▶
그렇습니다.
자유한국당 소속 대구지역 국회의원들도
어제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정부가 취수원 이전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김상훈 대구시당 위원장은
"공동 대응할 수 있도록 민주당 홍의락 의원을 만나 이야기해 볼 생각" 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여당과 제1야당이 선거를 앞두고
대구 취수원 이전 문제에 뛰어들면서
지지부진하던 취수원 문제를
이번에는 풀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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