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과소평가받는 여성농업인..지원 정책 필요

김은혜 기자 입력 2017-08-16 11:31:59 조회수 0

◀ANC▶
경북지역 농업 인구의 반 이상이
여성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남자 일을 돕는
보조자로 인식되고 있고
가사노동까지 짊어지고 있는데요.

여성 농업인의 지위를 높일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구미시 옥성면에서 농사를 짓는 56살 정승자씨.

6년 전, 직접 재배한 콩으로
된장을 만들어 판매하고
재배 작목도 늘리면서 농업경영인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INT▶정승자
"옛날에는 남편이 하자는 대로 따라했을 뿐인데
지금은 제가 주가 되니까 이거 해주세요 하면
해주고..여자로서 이런 일도 할 수 있구나
자신감이 생겨요"

경북지역 여성 농업인 비율은 51.3%로
남성보다 2.6% 많지만 이들의 위상은
시대 변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S/U]여전히 여성 농업인은 직업인으로
인정받기 보다 가족·무급종사자 등 부수적인
역할로 인식되고 토지소유 등 재산보유도
남성 중심인 게 현실입니다.

C.G] 여성농업인 관련 실태조사를 보면
전체의 71%가 농사일의 절반 정도를 담당하고
소득의 절반 이상에 기여한다는 응답도
70%를 넘었습니다.

하지만, 90% 이상이 가사노동을
대부분 떠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남성들보다 지위가 낮다고 느끼는 비율도
70%에 달했습니다./

경상북도 23개 시·군 가운데
여성농업인 육성지원 조례가 제정된 곳은
8곳에 불과하고, 전담 부서가 있는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여성 농업인의 가사노동 부담을 덜기 위한
농촌마을 공동급식시설이나
농가도우미 제도도 미흡하기만 합니다.

◀INT▶진혜민 연구위원/경북여성정책개발원
"농업 구조 자체가 많이 바뀌고 있고 그 범위가
다양화되면서 여성의 역할이 더 커져가고
있는 실정입니다. 사회적, 경제적 지위를 확보
할 수 있는 여러가지 정책적 지원이 마련되기
때문에 이것(여성농업인 육성 조례)이
선행돼야 한다고 봅니다"

여성농업인의 역할과 비중이
갈수록 늘고 있는 만큼
농촌, 농업 분야에서도
일·가정 양립과 여성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정책도입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김은혜 greatkeh@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