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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원폭 피해자, 미국정부 상대 첫 민사조정 신청

조재한 기자 입력 2017-08-04 17:40:27 조회수 5

◀ANC▶
국내에 있는 원자폭탄 피해자들이 처음으로
미국 정부와 핵무기 제조업체를 상대로
법적 투쟁에 나섰습니다.

피해자에 대한 사과를 우선으로
피폭자 실태조사와 함께
손해 배상도 요구했습니다.

보도에 윤영균 기자입니다.
◀END▶

◀VCR▶
1945년 히로시마 원폭 피해를 본
부모님을 둔 한정은씨는 평생 병명조차
알 수 없는 질환을 앓고 있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장애를 앓은 자신의 아들도
원폭 후유증으로 판정받았습니다.

◀INT▶한정순/원폭 피해 2세
"저희 아들은 지금 83년생, 35세입니다.
아직까지 세상 구경을 못 하고
방에서 누워만 지내고 있습니다."

원폭 피해 가족들이 미국 정부와
핵무기 제조에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는
듀폰, 보잉, 록히드 마틴 등 3개사를 상대로
민사조정 신청을 대구지방법원에 냈습니다.

1965년 맺은 한일 협정이 원폭 피해와 관련해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판결이 나오고도
7년 동안 정부 차원의 조치가 없다면서
우리 정부의 책임도 함께 물었습니다.

◀INT▶김봉대/원폭 피해 2세 가족
"원폭 피해자가 한국국민이 약 75%입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이름만 정부지
원폭 피해자에 대해선 아무런 관심이 없고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한국인에 대한 원자폭탄 투하는
명백한 위법행위라며 관련 자료 공개와 사죄, 피해회복을 위한 재단 설립 등을 요구했습니다.

◀INT▶최봉태 변호사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진상규명이나 사과라는 부분,
이런 것들이 피해자들한테 피부에 와닿는
부분이 있고 또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와
교섭을 통해 한을 풀어달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미국 정부의 조정 심판 참여 여부 등에
대해서는 우리 법원에 국제재판관할권이 있다며
민사조정이 무산되면
자동으로 손해배상 소송으로 전환돼
법적 다툼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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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재한 joj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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