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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을 성추행한 것으로 드러난
대구은행 직원 4명에게
중징계 처분이 내려졌다는 소식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그런데 대구은행에서
정규직 직원이 협력사 직원의
인격을 무시하고 마치 아랫사람 부리듯 했다는
주장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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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역업체 소속 대구은행 청원경찰이었던 A씨는
정규직 행원의 이른바 갑질 행사에 못이겨
지난 5월 퇴사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4월 본점 로비 근무 중
"A씨가 휴대폰만 보고 인사를 하지 않았다"며
업체담당 행원이 용역 업체에 항의했고
용역업체 상관으로부터 심한 질책을
들었다는 것입니다.
◀INT▶A씨/前 대구은행 청원경찰
"아니 왜 은행직원들이 나가는데 앞에 경비원이
인사도 안하냐? 핸드폰만 보고 있더라.
이랬다는 거예요."
영업점에서 일하는 또 다른 청원경찰은
오래 서서 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정규직 행원들이 눈치를 줘
제대로 쉴 수조차 없다고 토로합니다.
◀INT▶B씨/대구은행 청원경찰
"3시간정도 서 있다가 잠시 10분이라도 쉬려고
했는데..(동전 바꾸려는) 손님이 왔다고
안에 있는 저를 찾아와서 지금 일하는 시간인데
그렇게 앉아 있으면 어떡하냐? (질책했다.)"
한 청원경찰은
행원의 잔심부름까지 했다는 동료의 고백에
모욕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INT▶C씨/대구은행 청원경찰
"아침에 출근하면서 만 원을 주면서 '스타킹을
좀 사주세요.'이랬대요. 사주고나니까 여직원이
'잔돈은 됐어요.' 그랬대요."
고객 커피 대접에서 은행자동화기기 출납 등
행원이외의 사람이 해서는 안되는 업무까지
맡았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그러나 청원경찰을 상대로 고객만족도를 평가해
일년에 1~2명씩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어
불이익이 두려워 불만도 털어놓지 못했습니다.
얼마 전 큰 파장을 일으켰던
성희롱 사건 피해자인 파견직 여성들도
무기계약직으로 채용해준다는 희망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한편 대구은행 측은 행원 갑질 때문에
퇴사했다고 주장하는 A씨와 관련해
"인사와 관련한 질책은 없었고 근무시간에
오랫동안 휴대폰을 조작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시정을 요구했다"고 해명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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