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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680억 원의 세금을 들여 만든
서부하수처리장의 슬러지 처리 시설이
제기능을 못해 매달 13억원을
슬러지 처리에 추가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새로운 처리 시설을 민간에
위탁해 만들 예정인데 오히려 세금이
더 들 가능성이 높아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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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1년 대구시가 680억 원을 들여 만든
서부하수처리장 슬러지 처리시설..
하수 슬러지를 건조시켜 쓰레기 매립장의
매립토로 사용했습니다.
그러나 수분함량이 높아 비가 오면
슬러지 형태로 다시 돌아가고
심한 악취에 유해 물질까지 검출되면서
결국 지난 1월부터 매립장 반입이
중단됐습니다.
(s/u)대구시는 민간 폐기물 처리업자에게
매달 13억원 씩 들여 하수 슬러지를 처리하고 있습니다. 안 썼어도 될 세금이 일년에
150억 원 정도 나가는 겁니다.
대구시는 이 때문에 슬러지의 수분 함량을
10%까지 낮춰 고체 연료로 만드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민간업체가 427억 원을 들여
서부하수처리장 시설은 리모델링하고,
신천하수처리장에 한 곳을 더 만드는 대신
대구시가 처리 비용을 주는 방식입니다.
◀INT▶박기환 물산업과장/대구시
"기본적으로 민자를 유치하는 것이고, 가능한 사업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서 공유재산법을 적용해서 사업 기간을 단축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20년동안 운영권을 보장받을 업체에게만
유리하고 세금이 더 낭비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현재는 하수 처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메탄가스로 고체연료를 만들겠다는 계획이지만,
열량이 낮아 LNG를 추가로 사용해야 하고
수선 비용이 발생해야 할 경우
대구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겁니다.
◀INT▶김혜정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
"이런 부분들을 합치면 (20년 동안)
약 800억에서 900억 정도의 부담을 대구시가
해야 합니다. 그러면 이러한 예산이
대구시민들의 세금으로 충당되는 부분들인데.."
또 고체 연료를 화력발전소에 팔지 못하면
손해 나는 부분을 대구시가 메워야 해
자칫 또 다른 세금 블랙홀이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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