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대구의 한 어린이집이
봉사활동 온 초등학생들에게 충격적인 영상으로
성교육을 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는 소식
전해드린 적 있는데요.
강제로 영상을 보여준 어린이집 교사가
피해 학생들의 학교를 수시로 드나드는 등
2차 피해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교육청의 대처는 미온적입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ANC▶
지난달 말 대구의 한 어린이집 교사가
봉사활동을 온 초등생 18명에게
시신이나 죽은 동물 사진을 띄워놓고
반(反)동성애 교육을 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교사를 상대로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에 나섰고,
교육청은 아이들과 함께 있지 않었던
책임을 물어 인솔교사를 징계했습니다.
그러나 피해 학생의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여전히 정신적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학교에서 2차, 3차 피해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영상을 강제로 보여준 어린이집 교사가
장애인 교육도 담당하고 있어서
장애인 초등생을 데려가기 위해
학교를 드나들며
아이들과 마주쳤기 때문입니다.
◀INT▶피해 초등생의 어머니
"저희 아이가 그 선생님 보고 '어 저 선생님
어린이집 교사인데' 그러면서 도망갔다는
애들도 있고요."
또 학교 측이 쉬쉬하자,
피해 학생들이 친구들로부터 상처를 받거나
교사들조차도 사건을 인지하지 못해
학생이나 부모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INT▶피해 초등생의 어머니
"어떻게, 어떤 방향으로 제대로 치료해봅시다.
이렇게 가르쳐주시는 분이라도, 제대로 된 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런 분들이
없어요. 학교든 어디든 없어요."
◀INT▶남은주 대표/대구여성회
"정서적 학대, 성적 학대라고 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문제라 생각하고요. 그랬다면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피해자, 가해자 격리가 이뤄졌겠죠."
대구시교육청은
피해 학생들의 정서치료를 해주고 있고,
구청, 경찰 등과 협의회를 여는 등
피해 회복에 나서고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INT▶교육청 관계자
"언제든지 원하는대로 아이들을 지원하겠다고
안내를 다 했어요. 학부형들에게.
(이뤄졌습니까?) 그런데 학부형들이
안 시키겠대요."
학부모들은 적극적인 조치를 위해
교육감 면담을 요청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