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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인구의 절반 정도가
일년에 책 한 권도 읽지 않고,
그나마 인터넷이나 대형 서점에서
책을 주로 구입하는데요.
이렇다 보니 동네 책방이 사라지고 있어
대구시의회가 지원 조례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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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수성구에 있는 한 조그마한 책방.
어린이 시낭송과
동화 작가 초청 강연회도 열면서
20년이 넘도록 어린이 전문 책방으로서
자리를 꿋꿋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INT▶박현영/대구시 범어동
"이 책방 분위기가 그냥 제가 다니던 대형 서점과는 좀 달랐어요. 아이들이 여기 와서 책을 많이 읽더라고요. 그 느낌이 좋아서, 그 이후로는 꾸준히 다니고 있어요"
하지만 적자 상태가 이어지면서
경영 상황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INT▶정미옥 대표/000 어린이 서점
"책임감 같은 게 생겨나 버렸어요, 사명감같이. 어린이 전문서점이 다섯 군데 있었는데 다 없어지고 올해는 저희 서점만 있으니까"
(cg)지난 2015년 기준 대구의 서점은 184개로,
386곳이었던 2003년과 비교하면
반토막으로 줄었습니다.
같은 기간 330 제곱미터 이상 되는 큰 서점
숫자는 변동이 없었던 만큼,
소규모 동네 책방들만 사라지고 있는 겁니다.
(s/u)이 때문에 서울과 부산, 경기도와 광주 등
전국 6개 시·도에서는 이미 동네 책방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례를 만들어
시행하고 있습니다.
(cg)대구시의회도 늦긴 했지만 대구시장이
지역서점 활성화를 위한 정책을 발굴하고
지원 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조례안을
발의했습니다
◀INT▶임인환 대구시의원/바른정당
"지역서점 뿐만 아니라 모든 업계가 작은 것들이 잘 되어서 전체가 커 나가야 하는데 너무 큰 것만 잘되고 작은 것들이 모두 안 되는 이런 현상이 아쉽습니다"
풀뿌리 문화를 상징하던 동네 책방들이
시대의 변화 속에 사라져가고 있는 가운데
실효성 있는 지원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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