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C▶
공교육 정상화와 학교 운영 자율화를 꾀한다는
취지로 학교장이 유능한 교사를 초빙하는
'초빙교사제'가 각급 학교에서 시행중입니다.
하지만 이 초빙교사제가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면서 교사들간 갈등만 부추기는 등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상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지난 1996년 시범 도입된 초빙교사제는
지난 2010년부터 전국 초,중,고등학교로
확대 시행되고 있습니다.
학교장이 초빙과목과 모집 교사수를
결정하는데 주로 부장급 이상 간부교사가
대상입니다.
그런데 인사권을 가진 교장이 승진 등을 내세워
자기 말을 잘듣는 사람을 초빙교사로 데려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때문에 초빙교사는 교장이 원하는
실적을 내기 위해 과도한 업무를
일선 교사들에게 요구하게 되고
결국 교육현장의 질적 저하로 이어진다는
불만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INT▶
대구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시범학교를 한다,선도학급을 한다,
이런 데 대한 업무를 많이 줘요.
원래 교사가 국어.수학,사회,과학 등을
열심히 가르쳐야되는데 그걸 위주로 실적을
만들다보면 소홀해지는 경우가 있죠"
승진 가산점, 근무평정, 성과급 등
모든 인센티브 역시 초빙교사가 차지하면서
일선 교사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INT▶
대구 초등학교 교사(음성변조)
"승진점수처럼 근무점수를 내거든요.
그 점수의 순위에서 그 사람들(초빙교사)이
1등,2등을 가져가고 우리같은 경우는
그 아래 순위를 가져가는거죠"
초빙교사가 교장의 하수인으로 전락할 수 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INT▶
임성무 교사/작은학교살리기 대책위 공동대표
"초빙교사에게는 좋은 교육을 해야한다하는
그런 목적보다는 단지 승진을 더 빨리
하기위한 수단으로 그쳤다는 거죠.
초빙교사라는 사람이 교장의 비서나
하수인처럼 보이죠"
공교육 정상화와 학교 운영 자율화를 위해
도입된 초빙교사제가 제도 도입 취지를 살리지
못하면서 제도 개선을 논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상원 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