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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직장 내 성희롱 예방

권윤수 기자 입력 2017-07-10 17:13:11 조회수 0

◀ANC▶
최근 지역 기업들이 잇따라
성추문에 휘말려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직장 내 성희롱은
노동권과 인권과도 직결되는 사회문제인 만큼
직장내 예방 교육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사건 담당 권윤수 기자가 나와 있습니다.

권 기자(네)

오늘 시민사회단체들이
성추문에 휘말린 대구은행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죠?
◀END▶


기자>그렇습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비정규직 여성들이
성희롱·성추행을 당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대구은행을 강력 규탄했습니다.

이들은 대구은행장이
직접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이미지가 깎일 것을 우려해
고객에게 사과한다고만 했지,
피해자한테 사과하지는 않았다"면서
대응이 잘못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철저한 진상 규명과 정확한 실태 조사를
촉구하면서 가해자 엄벌 없이는 재발 방지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습니다.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강혜숙 상임대표의 말
들어보시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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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강혜숙 상임대표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일은 일대로 하더라도 직장 공동체 안에서
인권침해가 일어나면 언제든지 시정하고
바꿔나갈 수 있는 문화가 자리잡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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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C▶
네, 때마침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의미있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죠?
◀END▶

기자>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이 최근
경북지역 공공기관 종사자 540여 명을 대상으로
성희롱 경험 여부를 설문 조사했습니다.

그 결과 5명 중 1명 꼴로
'성적 불쾌감을 주는 말'을 듣는 등
성희롱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성희롱 언행을 한 사람의 직위는
'상사'가 61%로 가장 많았고,
발생 장소는 '회식장소'가 59%로 많았습니다.

또 피해자의 73%가 사건 발생 후
별다른 말과 행동을 하지 않았다고 답해
상당히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그래서인지, 성희롱 사건이 발생했을 때
적절한 사건처리를 기대하느냐고 물었더니
40%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습니다.

그 이유로는요,
기관이 사건을 축소하거나 회유하는 등
공정한 처리를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한 사람이 43%로 가장 많습니다.

다음은
'성희롱 사건을 대수롭지 않게 여겨서',
'관련 규정이 없기 때문에'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ANC▶
직장 내 성희롱 예방을 위해
좀 더 강한 대책이 필요하겠군요.
◀END▶

기자>네, 경북여성정책개발원은
직장 내 성희롱 발생을 줄이기 위해선
입사할 때부터 구체적인 내용의 성희롱 예방
교육을 받도록 의무화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신규 직원 업무교육을 할 때부터
성희롱 예방 교육도 함께 해야 한다는 거고요.

구체적인 사례를 제시해서
이런 게 직장 내 성희롱에 해당하는구나 하고
알게끔 해야 한다는 겁니다.

또 성희롱 상담과 처리 과정에서 공정성과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외부 전문가를
개입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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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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