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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지역 기업 '성추문'에 '휘청'

권윤수 기자 입력 2017-07-06 17:09:50 조회수 0

◀ANC▶
대구의 한 은행 간부들이
비정규직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다는 의혹, 어제 전해드렸는데요.

성추행 피해자들이 더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찰과 노동청이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END▶

◀VCR▶
대구의 한 은행 간부 4명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신고한 비정규직 여성은
3명입니다.

그러나 일부 직원만 설문조사해 나온
결과일 뿐 피해자가 더 있다는 주장이
터져 나오고 있습니다.

◀INT▶파견근무 후 퇴사자 A
"(은행 간부가) 회사 내에서 등 뒤로 해서
제 몸을 만지셨어요. 평소에 언행을..
니 남자 친구는 좋겠네, 니랑 이렇게 하면
좋겠네, 수시로 하셨고."

당시 피해 사실을 다른 정규직 직원에게
알렸지만 어떤 조치도 없었고
술자리나 노래방에서 성추행이 잇따랐다고
밝혔습니다.

은행측이 진상조사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지만, 여직원 피해 전수 조사에
나서지 않아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비난도 나오고 있습니다.

◀INT▶파견근무 후 퇴사자 B
"(피해자가) 많은데 인사부에서 덮으려고
지금.. 3명도 여성들이 용기내서 계약을
포기하고 면담했다고 들었어요."

(S-U)"대구지방경찰청은 사안이 중대한만큼
일선 경찰서가 아닌 지방청 수사팀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대구지방노동청도 진상 조사에 나섰습니다.

더욱 문제는 대구의 또 다른 기업에서도 간부가
여직원들을 상습 성희롱한 것으로 드러났고,
모 공기업에서도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는 등
지역 직장 내 성희롱이 끊이질 않고 있다는
점입니다.

◀INT▶백승대 교수/영남대학교 사회학과
"정규직 상급자가 비정규직 하급자를 대하는
태도 그것을 마치 자기의 종속적인 존재로만
생각하는 그런 태도가 워낙 강하게 나타나니까"

지역의 대표 기업들이
일부 구성원의 그릇된 성의식과
부족한 인권의식이 빚은 조직 문화 때문에
성추문에 휘말려 휘청이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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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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