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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경북 남부는 '마른 장마'

권윤수 기자 입력 2017-07-05 15:26:12 조회수 0

◀ANC▶
최근 경북 북부지역에는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가뭄 해소에 도움이 되고
집중 호우 피해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유독 대구와 인근 시·군에는
비 다운 비가 내리지 않아
'마른 장마'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ANC▶
대구 동구 미대동의 논이 바짝 말라
거북이 등처럼 갈라져 있습니다.

모내기한 지 한 달이 넘었는데도 가물어서
물이 충분할 때보다 벼의 키가
절반밖에 자라지 못했습니다.

개울물을 끌어다 쓰고
지하수를 퍼올리는 것도 한계가 있어
농민들의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가고 있습니다.

◀INT▶채태덕/대구시 미대동
"도랑물하고 근근이 대서 이어서 풀고
있습니다. 당분간 비가 안 오게 되면
큰 피해가 오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S-U)장마가 시작된 지 며칠 됐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가뭄이 해소되지 않고 있는 것은
대구에는 충분한 양의 비가 내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C.G.)이달 들어 나흘동안 누적 강수량을 보면
안동과 상주 등 경북 북부 지역에는
150mm 이상 물폭탄 수준의 비가 온 반면,
대구 4.8, 영천 9.3, 포항 1.9mm 등으로
경북 남부와 동해안 곳곳에는
10밀리미터도 채 내리지 않았습니다. ---

그래서 같은 경북이라도 한 쪽에선 홍수가 나고
다른 쪽에선 가뭄이 이어지고 있는 겁니다.

이유는 장마전선이
중부와 경북 북부지역에 걸쳐 있다가
남쪽으로 내려오면서부터는
흩어져 버렸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조만간 장마전선이 다시 활성화되더라도
대구와 경북 남부지역에는 여전히 적은 비만
뿌릴 걸로 보인다는 점입니다.

◀INT▶최윤정 예보관/대구기상지청
"(목요일밤부터) 일요일까지 장맛비가 예상되고
있지만 강수구역과 강수량의 지역적 차이가
매우 크겠고, 특히 강수량이 부족한
대구 달성과 경북 남부지역에는
많은 비를 기대하기 어렵겠습니다."

기상청은 산지가 많은 한반도 특성상
국지성 강우가 잦아 가뭄 해소 정도에도
지역적 편차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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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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