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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경단녀' 3명 중 1명, 또 그만 둬

권윤수 기자 입력 2017-06-20 17:18:52 조회수 0

◀ANC▶
경력단절여성 이른바
경단녀의 재취업을 늘리기 위해
정부가 경단녀를 채용하는 업체에
고용지원금까지 주고 있는데요.

그러나 막상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 3명 중 1명은 1,2년 안에
일을 관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많은 직장 여성들이 결혼과 출산, 육아로
경력 단절을 경험하고 있고
재취업도 어렵습니다.

그래서 정부는 여성 재취업을 늘리기 위해
경단녀를 6개월이상 고용하는 업체에
240만 원의 고용지원금을, 근로자에게는
60만 원의 지원금을 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재취업에 성공한 여성 3명 중 1명은
1,2년 안에 직장을 다시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대구여성가족재단이
경단녀 고용 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조사했더니
1년여 만에 재취업 여성이 그만뒀다고 답한
기업이 31.7%나 됐습니다.

경단녀들은 어렵게 재취업에 성공했지만
근로환경이 너무 열악해
고용지원금이 나오는 시기까지만 버티다
관뒀다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INT▶오연실 취업상담사
/대구 여성새로일하기센터
"아가씨 때 경리로 재직했다가 결혼하게 되면
경력이 있어도 경리로 가기 어렵습니다.
사무직은 40이 넘으면 안 받으려고 하니까..
생소한 생산직에 가게 되거든요. 제조 쪽으로."

(S-U)"실제로 지난 해
대구 여성새로일하기센터를 통해 재취업한
여성들 가운데 절반 정도가 제조업에
취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단녀 고용 기업들 중 82%는 고용한 여성이
만족스럽다고 답하면서도,
(C.G.) 90% 이상은 정부 지원금이
여성 고용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습니다.

또 절반 이상이 여성 고용유지를 위해
정부 지원을 더 늘려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재취업 여성들이 힘든 근로환경 때문에
떠나고 있는데 기업들은 근로 환경 개선보다
정부 지원금을 더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INT▶박영주 팀장/대구여성가족재단
"사실 금전적인 지원은 한계가 있거든요.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다양한 인센티브 방안들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여성 재취업에 대한 보다 근본적인 이해와
대책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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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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