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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테크노폴리스 옆 제지공장 골칫거리

양관희 기자 입력 2017-06-13 17:09:07 조회수 0

◀ANC▶
굴뚝 없는 공장을 유치해 대표적인
첨단산업단지로 만들겠다던 대구테크노폴리스
바로 옆에 제지공장이 밀집해 오염물질을
배출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장이 테크노폴리스 조성 이전부터
수십 년째 영업을 해 온 만큼 행정기관은
마땅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어
주민 반발이 커지고 있습니다.

양관희 기자 나와있습니다.

양기자,(네)오늘 현장에 다녀왔죠.
◀END▶

◀VCR▶
네, 대구 달성군 테크노폴리스 바로 옆에 있는
한 제지공장에 가봤습니다.

낮에도 공장이 쉴새 없이 돌아가며
굴뚝에서 흰 수증기가 뿜어져 나오고
있었는데요.

주민들은 아침, 저녁엔 더 심하다고 말합니다.

이 업체는 대기 오염물질인 일산화탄소를
기준치보다 10배 넘게 배출하거나,
염화수소를 기준치의 3배 초과해
내보내기도 했습니다.

또,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까지
기준을 어기고 배출했다가 적발됐는데요.

인근 주민들로 구성된 공해대책위원회
황태용 사무국장 이야기 들어보시죠.

◀INT▶황태용 사무국장/공해대책위원회
"날씨가 흐린 날엔 굉장히 냄새가 많이 나거든요. 특히나 여름엔 남풍이 불어서 창문을 열어 둘 수가 없어요."

◀ANC▶
종이를 만드는 공장에서 이런 오염물질이
배출되는 이유가 뭡니까.
◀END▶

◀기 자▶
종이를 만드는데 필요한 열을 얻기 위해
이 공장에서 태우는 폐기물은 대부분
폐합성수지입니다.

주민들은 폐합성수지말고
대기오염물질을 적게 만드는
천연가스 등을 쓰라고 요구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제지공장 쪽은
폐합성수지를 쓰면 폐기물 배출업체에게
돈도 받을 수 있지만, 천연가스는 너무 비싸
수지에 맞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그러면서 소각하는 폐합성수지의 70% 이상을
외부에서 반입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 업체는 종이를 만들면서
폐기물 처리업도 하고 있는 셈입니다.

테크노폴리스 근처에 있는 다른
제지공장 두 곳 역시 상황은 비슷합니다.

테크노폴리스는 정보통신과 IT융복합 등
이른바 굴뚝 없는 공장을 유치하는
첨단산업복합단지이지만, 바로 옆에
오염물질 배출 공장이 있어 이름이 무색합니다.

◀ANC▶
주민들은 대책위원회까지 꾸려 제지공장
퇴출을 요구하고 있지만 행정당국은
뾰족한 수가 없다고요.
◀END▶

◀기 자▶
네, 행정당국은 이들 공장이
테크노폴리스가 조성되기 한참 전인
7-80년대부터 운영되고 있었던 만큼
마땅히 손 쓸 방법이 없다는 입장입니다.

주민들은 주변 인구가 4만 5천 명으로
급증했다며, 제지공장 퇴출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그러나 제지공장 쪽은
법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며,
시설 보완 등은 하겠지만
사업을 중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혀
이를 둘러싼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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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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