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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대구시 인사청문회, 내년으로 넘어가나?

윤영균 기자 입력 2017-06-12 17:13:19 조회수 0

◀ANC▶
최근 대구에도 공기업이나 산하기관
낙하산 논란이 잇따르자
대구시가 이런 기관장들의
인사청문회를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청문회를 맡게 될 대구시의회가
미온적이어서 집행부 견제라는 본연의 기능을 등한시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시정을 담당하는 윤영균 기자와
자세한 얘기 나눠봅니다.

윤기자(네) 요즘 국회에서 하는
장관 인사청문회 같은 것을
대구시도 도입한다는 거죠?
◀END▶

◀윤영균▶
그렇습니다.

대구시는 최근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기관장들의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지금까지 결정된 대상은
대구도시철도공사와 대구환경공단,
대구도시공사와 대구시설공단 등 4곳이고요
대구의료원을 포함시킬지는 협의 중입니다.

이미 인천과 광주, 대전과 서울 등
전국 광역자치단체 9곳에서 2-3년 전부터
인사청문회를 도입해 시행하고 있어
대구는 전국에서 열번째로
인사청문회를 개최하는 도시가 됐습니다.

◀ANC▶
대구에서 열리는 첫 인사청문회이니만큼
누구의 인사청문회가 제일 먼저 열릴지
궁금하군요..

◀윤영균▶
첫 대상자는 공모 절차가 진행 중인
대구도시철도공사 사장입니다.

빠르면 이달 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인사청문회가 열려야 하지만
대구시의원들 사이에서 의견이 갈리고 있습니다

도시철도공사 사장 공고를 낼 당시
인사청문회를 한다고 공지하지 않아
법적으로 문제가 될 수 있는 만큼
다음으로 미루자는 주장이 나오는 겁니다.

대구시의회 류규하 의장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INT▶류규하 의장/대구시의회
"이번에는 공고도 하지 않고 절차가 조금
문제가 있으니까 다음에 할 것인지를 심의하고 있습니다"

다음 인사청문회 대상은
대구도시공사 사장인데요,
임기가 내년 2월에 끝납니다.

◀ANC▶
그러니까 이번에 연기되면
첫 인사청문회는 내년으로 넘어가게 되는데,
내년 6월에는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열리기
때문에 잘 열릴 수 있을 지 궁금하군요.

◀윤영균▶
이 때문에 일부에서는 권영진 시장의 공약을,
준비할 시간도 부족한 이 시기에 갑자기 발표한 대구시의 의도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다른 지역과는 달리 3년 동안 잠잠하다가
시의회와 협의도 없이 갑자기 발표한 것을 두고
결국 권영진 시장이
공약을 지켰다는 생색을 내기 위해
대구시의회를 이용하는게 아니냐는 겁니다.

하지만 내년으로 넘어가면
지방선거가 코앞이다보니
사실상 무산될 수도 있고
대구시 행정을 견제해야 할 시의회가
한통속이라는 비난이 제기될 우려가 있어서
당장 이번부터 실시해야 한다는 주장이
일부 시의원으로부터 나오고 있습니다.

대구시의회 배지숙 의원 이야기
들어보시겠습니다.

◀INT▶배지숙 의원/대구시의회
"바로 시행을 해야죠. 바로 시행해야 하고 대구시에서 이렇게 말로만 끝내는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니라 정말 언행일치가 되는 행정을 보여주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시의회는 인사청문회 적용 시점을
내일 의장단 회의에서 논의한 뒤
15일 의원 전체 간담회에서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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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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