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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조 발생 등 수질악화의 주요인으로 지목된
4대강 6개 보의 수문이
오늘부터 상시 개방됐습니다.
취재기자와 자세한 소식 알아봅니다.
박재형 기자?(네)
오늘 오후 2시부터 수문이 열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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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그렇습니다.
정부의 발표대로 오늘 오후 2시부터
낙동강 강정고령보와 달성보 등
전국 6개보의 수문이 일제히 열렸습니다.
거대한 콘크리트 보에 갇혀 있던
낙동강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는데요,
정부가 보 건설 이후
'녹조라떼'를 방불케할 만큼의
4대강의 극심한 수질악화를 인정하고
뒤늦게나마 조치를 취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송형근 낙동강환경유역청장은
취재진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유속이 늘어나게 되고 적정유속을 확보하게 되면 녹조는 좀더 저감효과가 있을 것이고, 개방과 관련된 여러 생태변화에 대해서 모니터링을 계속할 생각이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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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수질 악화 등
각종 문제들을 지적해온 환경단체들은
이번 조치를 다소 미흡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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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그렇습니다.
이번 보 개방으로
강정고령보는 관리수위 19.5미터에
18.25미터로 1.25미터 내려가고요,
달성보는 관리수위 14미터에서 13.5미터로
0.5미터 낮아지게 됩니다.
환경부는
길게는 사흘 정도면 목표 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환경단체와 일부 전문가들은 이 정도로는
녹조저감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는데요,
환경운동연합 염형철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공약한 4대강 보 완전개방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16개 보 가운데 6개 보, 6개보를 다 합쳐도
겨우 69센티미터 밖에 열리지 않아
4대가 보가 담고 있는 전체 10억톤 중에서
1억 3천톤 밖에 내려가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완전 수문 개방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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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으로 인해 농업용수 이용에 문제가 있다며
일부 농민들의 반발도 나오고 있다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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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그렇습니다.
낙동강 인근의 일부 농민들은
보 개방으로 농사에 큰 지장을 초래한다고
반발하고 있는데요,
강정고령보 인근의 지자체에서 온 농민들은
"물을 빼면 4대강 보 인근의 수위가 낮아지게
되고 그러면 농사를 짓는 데 그만큼 피해가 엄청 크다"며 농민들의 목소리도 감안해서
정부가 보 개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정부는 오늘 정부세종청사에서 합동브링을 통해
4대강 6개 보를 개방하면서 수문을 많이 열지 못한 것은 가뭄이 아니라,
양수장 취수구가 높기 때문이라며
4대강 6개 보 개방에 대한 비판 여론을
잠재우기 위해 나섰습니다.
정부는 상시개방 이후 한 달 간은
모니터링을 강화해 개방 수준을 확대하고
나머지 10개 보의 개방도 검토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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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강 보 상시개방과 함께
4대강 사업 재조사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
나오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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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4대강에 비판적이었던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명되면서
4대강 사업 재조사에 속도가 붙을 전망인데요,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 후보자는
지난 2013년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4대강 성역화에 동참해 거짓·불법·편법에
동참한 관료들을 검증대에 올려야 한다'는 등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내며
4대강 사업에 날선 비판을 해왔습니다.
지난 정권에 대한 보복성 감사라는
일부 반발도 있어서
앞으로 4대강과 관련한 현 정부의 각종 활동이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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