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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행진 2 : 지역대학 자율성 요구 목소리 높아

이상원 기자 입력 2017-05-30 17:05:12 조회수 0

◀ANC▶
새정부 들어 지역 대학들이
대학 자율성 확보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립대는 정부를 상대로,
사립대는 재단을 상대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습니다.

대학을 담당하는 이상원 기자와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이 기자?

영남대 교수들이
대학 자율성 확보를 요구하는 성명을 냈죠?

◀VCR▶
네,
영남대학교 교수회는 어제 성명을 내고
대학이 400억원이 넘는 재정적자 사태를 맞자
예산을 대폭 삭감해 구성원들에게
고통을 전가시키고 있는데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영향력이 여전한 재단은
관리감독을 제대로 못 한 것은 물론
오는 7월 임기가 만료되는 이사 4명을
연임시키기로 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현 재단이 8년전 재단정상화라는 미명아래
많은 구성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출범했지만
8년이 지나도록 재정적 지원은 없이
대학 민주주의를 후퇴시켰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따라 법인이사회 전면 재구성과
쇄신을 요구하고,
학사운영의 자율성과 독립성,
학내 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총장·학장 임명제를 직선제로 전환하고
대학의 중장기 발전방안을 마련해
제시하라고 촉구했습니다.

강광수 영남대학교 교수회 의장은
"학사운영 최고책임자인 총장이
재단에 의해 임명되는 현 구조로는
실질적으로 교수,학생,직원 등
다양한 학내 구성원들의 의사를 반영해서
전달할 수가 없다며,
이 때문에 학문의 다양성,독립성,자율성,
학내 민주주의가 크게 훼손됐다"고
밝혔습니다.

◀ANC▶
지역의 거점 국립대인 경북대학교에도
대학 자율성 확보를 위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죠?

◀VCR▶
네,
경북대는 지난 2012년부터
2014년까지 2년이 넘는 기간동안
총장 공백사태를 빚으면서
대학 위상이 급격히 추락하는 등
큰 피해를 입었는데요.

최근 교수회를 중심으로 총장 선출방식을
재정립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합리적안 방안을 마련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윤재석 경북대학교 교수회 의장은
"올해 10월이나 11월쯤 되면 총장선출방식을
기존의 방식보다 훨씬 더 개선된 형태의
방안을 새롭게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현재 교수평의회가 독점하고 있는
대학의 학사와 행정 심의 의결권을
교직원,학생과 함께 결정하는
대학평의회 제도를 도입하기 위해
연구위원회도 구성해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ANC▶
특히 국립대의 경우
전체 국립대의 자율성을 확보하는 방안들이
심도있게 논의되고 있다면서요?

◀VCR▶
네,
전국에 국,공립대는 41개가 있고,
이 가운데 경북대를 비롯한 거점 국립대가
9개가 있는데요.

이 국공립대학교 교수회로 구성된
'국공립 교수연합회'가 현재 국립대학법을
제정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물론 하나의 안으로 만들어
국회에 전달해 법안화과정을 진행하겠지만
이 법안에는 앞서 말씀드린
총장선출방식 개선,대학평의회 제도 도입,
대학재정지원사업 정부 간섭 최소화 등
대학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제도개선방안들이 포함될 예정입니다.

대학들은 새 정부가 대학 자율성 확대를
공약으로 제시한 만큼 자신들이 추진하고
있는 방안들이 현실화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자율성 회복을 요구하는 대학가의 목소리가
갈수록 위상이 추락하고 있는
지역 대학들의 실질적인 경쟁력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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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lsw@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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