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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이 무참히 유린돼 사법 기관의 수사가
이뤄지고 현재 재판이 진행중인
대구 시립 희망원에서 직원이
생활인을 때려 숨지게 했다는 증언이
최초로 나왔습니다.
보도에 심병철 기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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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후반 대구시립희망원에 입소한
지체 장애인인 A씨.
입소 직후 머물게 된 신규 생활관에서
한 생활인이 희망원 고위 간부에게 폭행당해
숨지는 것을 보았다고 밝혔습니다.
◀INT▶前 희망원 생활인 A씨(지체장애인)
"야구 방망이 들고 막 때리니까 아파 죽는다고
그래요, (사람들이)들고 나갔는데, 죽었지,
죽었다고 막 그래요. 그 후로 영원히 안 보였어요"
자신이 신규 생활관을 나온 뒤에도 폭행으로
또 다른 생활인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말합니다.
◀INT▶前 희망원 생활인 A씨(지체 장애인)
"그 날 비가 왔는데 오후 4시쯤, 경찰이 오고
막 야단이 났어요. 왜 그러냐고 물으니까
신규동에서 사람이 맞아 죽었다."
폭행치사 의혹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한 생활인은 2천년대 후반에도 신규 생활관에서 또 다른 폭행치사 사건이 있었다고
증언했습니다.
◀INT▶희망원 생활인 B씨(노숙인 출신)
"사람도 죽고 병 걸렸는데 두들겨 맞아서
죽은 것도 있어, 맞고 며칠 있다가 가 버렸어(사망했다). 그런 거는 말해버리면 큰 일 나지. 사무실이 큰 일 나버리?아. 두들겨 맞고 얼마 있다가 죽어버렸어"
희망원을 운영해 온 천주교측과 대구시는
지금까지 단 한건의 직원의 생활인 폭행치사는 없었다는 것이 공식 입장입니다.
취재진은 폭행치사 의혹을 공식적으로
확인하려 했지만 희망원측은 거부했습니다.
◀SYN▶희망원 관계자
기자:들어가지 말라고 하던가요?
관계자:취재 불가라고 했어요
기자: 취재 불가요?
관계자:희망원 총무과에서 모든 것을 관장하고 있으니까,총무과에서 (안된다고) 연락이 왔습니다.
위탁운영을 맡긴 대구시도 진실 규명보다는
감추기에 급급한 모습입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관계자:(사망자)명단 자체는 외부에 나간 적은 없는 것 같아요.자료를 명단화 해서 하는 것은 시간도 많이 걸리고..
기자:그러면 사망진단서를 확인할 수는 없습니까?
관계자:그것은 확인을(하기가 곤란합니다)
지난 2010년부터 6년간
희망원에서 숨진 사람은 309명..
국가인권위원회는 이 가운데 최소 21명은
병사로 보기 어렵다고 인정했습니다.
(S/U)
대구시립희망원 내 생활인들에 대한 폭력행위와 인권침해가 지금까지 알려진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진상규명에 대한 목소리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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