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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서구 광장코아 건물의 재건축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지주 100% 동의가 필요한데 대구은행 영업점만
반대하고 있어 갑질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연을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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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된지 30년된 대구 서구의 광장코아.
한 때 이 일대의 '랜드마크'였지만
지금은 상가 곳곳이 문을 닫았습니다.
내부는 온통 곰팡이가 슬었고
바닥은 걷기가 힘들정도로 울퉁불퉁,
천장은 곧 내려앉을 것만 같습니다.
◀INT▶광장코아 지주
"이런 상황에서 누가 임대들어오겠어요?
서구에서 요지 중에 요지. 최고요지 아닙니까?
최고요지에서 보증금 100만원에 월세 10만원
받습니다. 이런데가 어디 있어요?"
이 때문에 지주들이 재건축 추진에 나섰는데
82명 중 단 1곳 대구은행만
영업피해를 이유로 반대하고 있습니다.
대구은행은 찬성을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했는데
공사 기간 중 150평이상의 임시 영업점을
달구벌대로에 직접 구해줄 것과
이사와 영업에 필요한 모든 비용은 물론
인테리어와 가구, 간판 비용도 요구했습니다.
또 지분율보다 5배나 많은 주차공간도
찬성 조건으로 달았습니다.
(S-U)"지주들은 은행 요구 조건대로
점포를 알아봤더니 임대료와 인테리어 비용,
이사비용 등을 다 합쳐 무려 42억원이나 된다며
하소연하고 있습니다."
◀INT▶광장코아 지주
"대구은행이 서민들로 인해서 대구시민으로
인해서 커왔다면, 적극적으로 나서서 한동안
불편하지만 (동의)하겠다고 나와야 하는데,
말이 안되는 소리를 하고 있어요."
대구은행은 영업점을 옮겨야 하는 입장에서
관련비용을 시행사나 지주들이 부담하는 것은
당연하고 무엇보다 시행사를 신뢰할 수
없다면서 공식 인터뷰는 거부했습니다.
지주들은 자기들은 영업이 잘 된다는 이유로
노후한 건물의 재건축을 막고 있는
대구은행의 행태가 바로 갑질이라면서
분통을 터트리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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