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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은 따뜻한 봄이 됐는데,
소비심리는 아직 꽁꽁 얼어붙어 있습니다.
유통업체마다 파격 할인행사를 하고 있지만
소비심리를 녹이기엔 역부족인 듯 보입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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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내 한 대형마트.
물건 하나 가격에 하나를 더 주는
행사 안내판이 여기저기 걸려 있습니다.
◀INT▶권지혜/대구시 만촌동
"같은 값이면 그냥 할인하는 것보다 1+1.
물건은 똑같잖아요. 내가 어차피 사야하는
물건이라면 가능하면 1+1 구입하죠."
신선식품과 생필품도 많게는 절반까지
할인해 주면서 손님 끌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대형마트가 파격행사에 돌입한 이유는
해마다 4월 매출이 가장 낮게 나오는데다,
5월 초 황금 연휴 지출에 대비해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이영우 가공 담당/대형마트
"매년 4월은 비수기다 보니까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4월 매출을 극복하고자
(행사를 진행합니다.)"
봄 정기 할인행사에 들어간 백화점들도
매장 곳곳에서 특가전을 펼치며
손님잡기에 나섰습니다.
◀INT▶우병운 과장/백화점 사회공헌팀
"소비심리가 자칫 위축될 수 있는 계절적
특성을 감안해서 패션상품뿐만 아니라
신선식품이나 생활용품 등 다양한 분야의
상품들을 (특가로 선보입니다.)"
이런 판촉전에도 불구하고 소비심리에
훈풍이 불어올 지는 미지수입니다.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대구경북 소비자심리지수는 92.7로
2월보다 1.6포인트 떨어졌습니다.
(S-U)소비자심리지수는 2010년 수준을
100으로 잡고 산정하는 것인데,
대구·경북 지수가 지난 해 11월부터
5개월연속 100을 밑돌고 있습니다."
현재경기 판단지수는 54로 더욱 형편없고,
향후경기 전망지수도 69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꽁꽁 언 지갑을 열기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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