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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9년 방치한 폐기물 처리시설, 슬그머니 폐쇄?

윤영균 기자 입력 2017-04-03 15:09:25 조회수 0

◀ANC▶
지난 2008년 달성 2차 산업단지에
수백억원짜리 대형 폐기물 처리시설을
대구시가 설치됐습니다.

9년이 지났습니다만, 정식운행은
단 한 번도 하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습니다.

여]
설치비만 355억원, 여기에 유지비가
또 40억원 들었는데, 이제와서 쓸 일이 없다며 폐쇄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어이없이 대구시 행정,

윤영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시 달성 2차 산업단지 안에 있는
폐기물 처리시설입니다.

지난 2008년 355억원을 들여 만들었지만
정식 운행은 한 번도 못하고
9년째 방치되어 있습니다.

(s/u)24시간 가동하는 방식으로 설계돼
하루에 최소한 폐기물 50톤은 태워야
가동할 수 있지만, 실제 달성 2차 산단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은 7~8톤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입니다.

대구시는 산업단지 외부에서도 폐기물을
들여올 수 있도록 환경청 승인을 받았지만
엄청난 양의 폐기물 운반차 운행을 감내해야 할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INT▶홍성호/대구시 달성군 구지면
"대구시에서는 돈 투자는, 주민 편의시설은 만들기 싫고 소각장은 운영해야 하고, 이런 입장에서 주민들과 지금까지 부딪혀 왔습니다"

◀INT▶정주석/대구시 자원순환시설팀장
"2015년 8월에 (주민지원)협의체를 구성했습니다. 현재까지 25차례 협상 중인데 주민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서 지금까지 계속 협상 중입니다"

그 사이 시설 유지관리에 들어간 돈만 33억원,
올해도 9억원이 투입돼야 합니다.

뾰족한 해결책이 없자
대구시는 8만 천여 제곱미터에 이르는 땅을
다른 용도로 활용하겠다면서
사실상 폐쇄 조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INT▶최재훈/대구시의원
"아직도 마땅한 방안을 내어놓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대구시가 355억이라는 시민 세금으로 만든 이 자원순환시설에 대해서 무책임한 자세를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폐기물 발생량을 부풀린 용역에다
소홀했던 검증으로 민간업자의 배만 불린채
수백억원의 세금을 날렸지만
누구하나 책임지는 사람은 없습니다.

MBC뉴스 윤영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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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영균 novirusy@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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