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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지역 반응은?

권윤수 기자 입력 2017-03-31 14:33:07 조회수 0

◀ANC▶
탄핵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오늘 새벽 구치소에 구속 수감됐습니다.

헌정질서를 무너뜨려 청와대에서 쫓겨났고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은데 이은 수순이었습니다.

여]
특히나 큰 지지를 보냈던
대구·경북 지역민들 애증이 교차했을텐데요.

지역민들의 반응을 취재했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ANC▶
사상 최초로 탄핵된 대통령의 구속여부는
대구·경북민들에게도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결국 오늘 새벽 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는 소식을 들은
시도민들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대다수의 시도민들은 박 전 대통령이
구속 수감되는 모습을 담담하게 지켜보며
당연하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INT▶김광일/대학생
"깔끔하게 처리해서 벌 받을 것 벌 받고,
청산할 것 청산하고 그랬으면 좋겠어요."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한 애정을 가진
일부 장노년층들은 그 딸에 대한 연민으로
혹여 구속될까 잠을 설치기도 했다고
밝혔습니다.

최순실을 비롯한 주변인들의 잘못이
박 전 대통령에 씌워졌다는 겁니다.

◀INT▶최봉순/대구시 본리동
"부모님이 그렇게 돌아가시고
평탄한 정신 세계가 없었잖아요.
그런 면에서 조금 안타깝고. 죄는 죄이지만,
살아온 과정을 보면 조금 안타까운 것 같아요."

그러나 장년층 가운데서도
법과 정의가 바로서야 한다면서
구속 수사가 마땅하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더 나은 미래를 구상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졌기 때문에
차기 대통령을 잘 뽑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입을 모았습니다.

◀INT▶이성균/경산시 대평동
"앞으로는 이런 대통령이 안 나오고,
(국정 운영을) 잘 해줬으면 좋겠어요.
국민으로서 보니까 답답한 것이죠."

대통령의 딸로 태어나 첫 여성 대통령이 되고
첫 파면 대통령을 거쳐 구속 수감되기까지,
파란만장한 인생을 애증으로 지켜봐왔던
대구,경북민들의 마음 속엔
측은지심과 사필귀정이라는 글귀가
교차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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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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