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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구의 한 어린이집서 아동학대 신고

권윤수 기자 입력 2017-03-27 17:33:16 조회수 0

◀ANC▶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끊이질 않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대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아이를 억지로 재우려다
아이가 다치는 사고가 생겼는데요.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권윤수 기자입니다.
◀END▶

◀VCR▶
지난 23일 대구시 북구의 한 어린이집.

낮잠 시간이 되자 20대 여자 보육교사가
잠자기 싫어하는 4살 아이를 억지로 노란색
이불 속에 끌어 넣고 제압합니다.

아이는 발버둥을 치며 일어나다 벽쪽에 있는
교구함에 부딪쳤고 피를 많이 흘려
결국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보육교사는 처음엔 아이가 걷다가 넘어졌다고
해명했지만 CCTV가 공개되면서
이런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부모는 상습 학대를 의심하고 있습니다.

이달 초부터 어린이집에 다니기 시작한 아이가
얼굴에 상처가 나거나 멍자국이 생겨
집에 돌아온 게 한두번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INT▶피해아동 부모
"부모가 (아이가) 다쳐서 온다고 계속
얘기하는데도 불구하고, 보지도 않고.
(원장이) '이 선생 잘한다. 착하다.'는
말만 했거든요. 우리는 계속 의심하고 있는데."

경찰은 부모의 신고 후 CCTV를 확인했고
이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수사하고 있습니다.

◀INT▶경찰 관계자
"부모님 말씀을 들어보니 개연성이 있는 것
같아서 우리가 수사 착수해서 수사중입니다."

해당 교사는 어린이집을 그만뒀지만
원장은 학대 사실을 부인했습니다.

최근 4년 사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

2015년 CCTV 설치가 의무화됐지만
확인용에 불과해
아동보육에 적합하지 않은 교사를 보육현장에서
배제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지만
방법에 대한 논의는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또 당장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다른 부모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어린이집 폐원 반대에
나서기도 하는 등 복잡한 문제가 얽혀있어
대책 마련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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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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