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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대통령 파면 "환호 VS 안타까움"

권윤수 기자 입력 2017-03-10 14:51:28 조회수 0

◀ANC▶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높았던
대구·경북 지역민들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헌법재판소 선고를 지켜봤습니다.

여]
대통령 파면이 결정되자
시민들은 환호하기도 했고,
탄식을 쏟아내기도 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은
동성로에서 TV를 설치해 헌법재판소의
선고 과정을 지켜봤습니다.

"대통령 박근혜를 파면한다"는 말이
나오는 순간, 환호를 지르며
서로 부둥켜안고 기쁨을 감추지 못합니다.

그동안 강추위에도 아랑곳 하지 않고
17차례의 촛불집회에 빠지지 않고 나왔던
참가자는 눈물을 쏟아냅니다.

◀INT▶김영교/알바노조 대구지부
"우리가 바꾸려고 하면 바뀔 수 있구나라고
생각을 하니까 너무 감격스러웠어요."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이 위기 때마다 찾아
지지를 호소하고, 또 그에 뜨겁게 화답했던
대구 서문시장에서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습니다.

장사를 하며 TV를 지켜본 상인들의 얼굴은
어두웠고, 안타까움을 나타냈습니다.

◀INT▶서문시장 상인
"한 나라의 어버이인데, 가정의 부모가
잘못되어서 울고 있는데 손가락질을 받아도..
(심정이 비슷하다.)"

하던 일을 멈추고 TV를 지켜보거나
스마트폰으로 상황을 확인한 대다수 지역민들은
무엇보다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고
국민 분열이 하루빨리 치유되야 한다면서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승복해야 한다는
반응이었습니다.

◀INT▶김성준/대구시민
"저도 뉴스를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잘못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타당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대통령 당선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대구·경북,

헌정 사상 초유의 사태를 두고
환호와 우려, 연민과 애증이라는
엇갈린 반응이 교차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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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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