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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가 속도를 내면서 중국의 경제보복은 더욱 본격화되는 모습입니다.
중국의 조치가 한국관광금지로 끝날 것 같지
않은데, 대구와 경상북도는 중국일변도의 관광정책을 벗어나겠다는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박재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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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시내의 한 호텔입니다.
투숙객 80% 이상이 중국인이었던 이 호텔에는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기면서 지금은 객실이 텅 비어 있습니다.
지난해 11월 초
국방부가 사드배치 터를 롯데와 교환하기로
합의한 이후부터 생긴 현상입니다.
◀INT▶이승호 사장/호텔 크리스탈
"시한 없이 오랫동안 이것이 진행될 거
같으니까 정말 걱정이 많이 되고,
지역 관광업계가 굉장히 침체되고..."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새통을 이뤘던
지역 명소에서는 이제 이들을 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SYN▶중국인 상대 음식점
"조금 끊긴 게 아니라 영 다 끊기고 안오죠.
요즈음은 차들도 다 끊겼어요.
(서울에서) 안 내려와요."
중국의 경제 보복이 심상치 않다보니
지난 주말 지역에서 긴급 대책회의가 잇따라
열렸습니다.
대구시는 '중국전략추진본부'를 구성해
중앙 정부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략을 세웠습니다.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동남아 관광객의 입국시 비자 면제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SYN▶대구시 관계자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그렇다고 우리가 손놓고 가만히 있을 수 없는 상황이지 않습니까? 그래서 중앙정부와 공조는 하되 우리 나름대로의 방향을 가지고
준비하겠다는 거예요."
경상북도도 중국 일변도의 관광정책을 탈피하고
국내 관광객 유치에도 눈길을 돌리는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중 국방외교 마찰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정부 차원의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박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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