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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롯데와
사드배치 터 교환에 합의를 한 뒤
사드배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성주군은 모든 희생을 감내해
사드배치를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이에 따른 정부지원이 없다며
불만의 표시를 보였습니다.
취재기자 나와 있습니다.
박재형 기자? (네)
국방부가 상당히 사드배치를 서두르고 있다는
느낌인데,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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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국방부가 지난 주 롯데와
사드배치 터 교환에 최종 계약한 이후
군병력을 투입해
성주골프장 일대에 철조망 설치를
마무리했습니다.
골프장 입구와 초전면 일대에 경계선을 설치해 외부인 출입을 통제하고 있는데요,
또, 미군 측도 사드배치 지역에
실시설계를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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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가 성주군에
사드 배치 지역을 군사보호구역으로 지정해
달라는 요구를 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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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국방부는 지난주 성주군에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구역 지정'을 위한
의견서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성주군수의 의견을 포함하는 일종의 절차인데
성주군의 반응은 달갑지 않습니다.
지난해 여름 성주군민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대승적인 차원에서 국방부의 사드배치 정책을
받아들였지만, 별다른 정부의 후속 대책이
없기 때문으로 풀이되는데요,
성주군은 지역민심 등을 고려해
군사보호시설 지정에 앞서
정부의 성주지원을 최대한 이끌어낼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성주군은 이미 성주국방산업단지 조성과
대구를 잇는 경전철 건설,
국도 6차로 확장공사 등 5가지 사업을
정부에 건의해 놓은 상태입니다.
성주군은 사드가 성주골프장 터에 배치되더라도
중앙정부를 상대로 지원사업을
강하게 요구할 계획이어서
사드배치를 둘러싸고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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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배치와 관련해 중국 정부의 반응이
상당히 격합니다.
중국 정부가
중국인 한국관광 금지 조치를 내린 것 관련해
지역에서도 그 여파가 있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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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네, 그렇습니다.
취재진이 오늘 대구 시내의 한 호텔을
찾아가 봤습니다.
투숙객 80% 이상이 중국인이였던 이 호텔에는
최근 중국인 단체관광객 유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연중 객실의 절반 가까이가
중국인 관광객으로 채워졌지만,
지금은 객실이 텅 비어 있었는데요,
지난해 11월 초
국방부가 사드배치 터를 롯데와 교환하기로
합의한 이후부터 생긴 현상입니다.
여행사도 직격탄을 맞기는 마찬가입니다.
오는 4월과 5월 중국 장가계로 가는
여행객을 모집해온 대구의 한 여행사는
최근 예약 취소가 잇따라
고객들에게 환불을 해주느라 정신이 없었는데요
중국의 사드 보복 탓에
당초 취항 예정이었던 전세기 운항 허가가
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여행상품 판매 금지'라는 강도 높은
제재 카드를 꺼내든 중국 정부가
사드 보복 조치를 더욱 노골화할 조짐이어서
지역 경제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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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동안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긴급대책을 내놓았는데,
얼마나 실효성이 있을지 의문입니다.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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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중국의 경제 보복이 심상치 않다보니
지난 주말 지역에서 긴급 대책회의가 잇따라
열렸는데요,
대구시는 '중국전략추진본부'를 구성해
중앙 정부와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략을 세웠습니다.
중국인 개별관광객 유치에 힘을 쏟고
동남아 관광객의 입국시 비자면제도
건의하기로 했습니다.
경상북도도 중국 일변도의 관광정책을 탈피하고
국내 관광객 유치에도 눈길을 돌리는
전략을 마련했습니다.
하지만 사드 배치로 촉발된
한-중 국방외교 마찰이 장기화될 우려가 있어
정부 차원의 보다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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