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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공공디자인 '도시에 파격을 입히다'

권윤수 기자 입력 2017-02-12 16:00:59 조회수 0

◀ANC▶
대구 달서구 도로가에
유적지를 알리는 독특한 조형물이 등장해
SNS를 뜨겁게 달구고 있는데요.

최근 도시 공공디자인이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도심 곳곳을
새롭게 변모시키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달서구 진천동의 한 도로.

선사유적공원을 알리는 도로표지판의
윗 부분이 찌그러져있고,
그 위로 원시인이 돌도끼로 표지판을
내려찧은듯한 익살스러운 모습의 조형물이
눈에 띕니다.

독특한 조형물 덕에 광고 효과도 톡톡합니다.

◀INT▶김종화/대구시 진천동
"선사유적공원이라고.. 나도 여기 살고 있어도
오늘 처음 봤네요."

달서구청이 구석기 유적지를 알리려고
'광고천재'라 불리는
대구출신 광고전문가 이제석씨에게
제작을 맡겨서 만든 광고조형물입니다.

◀INT▶박정희 관광진흥팀장/대구시 달서구
"본인(광고제작자)이 할 수 있는 것들을
자유롭게 할 수 있게 저희는 의견을
수용했어요. 최고의 전문가에게 저희가
디자인에 대해서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달서구에는 또, 독특한 외관으로
눈길을 끄는 아파트도 있습니다.

(S-U)작년, 재작년에 준공한 이 아파트 단지는
회색 일변인 다른 아파트와는 달리 외벽을
이렇게 다양한 색깔로 칠해서 고정관념을
완전히 깨뜨렸습니다."

섬유패션도시 대구의 특성을 반영했다는 게
시공사의 설명입니다.

북구 '안경거리'에는 버스승강장과 가로등이
안경 모양으로 장식돼 있고,
만촌동 '수성청소년경찰학교' 건물 외벽에는
망원경을 든 경찰관 조형물이 붙어
마치 경찰이 학교폭력을 감시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공공디자인들이 이런 변화를 보이고 있는 건
공직사회가 많이 유연해진데다
전문가들을 영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INT▶임헌우 교수
/계명대학교 시각디자인과
"꾸준하게 밀고 가야하는 것이 디자인
정책이거든요. 그래야만 일관성이 확보될 수
있고요. 예산도 잘게 나눠쓰는 것이 아니라
선택과 집중을 해서 실제로 성과를
거둘 수 있게끔 해야 합니다."

'컬러풀대구'라는 말을 앞세웠지만
그다지 컬러풀하지는 못했던 대구시,

공공디자인 정책만큼은 단체장이 바뀌어도
연속성있게 또 전문성을 갖춰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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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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