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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인권침해,비리 희망원 관련 20여 명 기소

김은혜 기자 입력 2017-02-09 17:17:52 조회수 0

◀ANC▶
검찰이 오늘 대구시립희망원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전 현직 임직원과 공무원 등
20여 명을 기소했습니다.

횡령한 비자금이 천주교 대구대교구로
흘러간 정황은 없다고 밝혔는데
시민단체는 수사가 미진하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김은혜 기자입니다.
◀END▶

◀VCR▶
대구시립희망원 내 인권침해와 비리 의혹은
검찰 수사에서 사실로 드러났습니다.

대구지방검찰청 강력부는
업무상 과실치사,횡령 등의 혐의로
전 원장신부 배모 씨 등 7명을 구속 기소하고
희망원 직원과 공무원 등 16명을
불구속 기소했습니다.

수사 결과 희망원은
간병능력이 없는 입소자에게
중증환자를 돌보게 해 3명이 숨졌고,
내부규정을 어겼다며
지난 7년 동안 생활인 300여 명을
독방에 감금하기도 했습니다.

특히,전 원장신부 배모 씨는
공무원과 짜고 기초생활수급자가 아닌
170여 명의 생계급여를 허위 청구해
2011년부터 5년 동안
약 6억 5천 700만원을 부정 수령하고,
급식비를 빼돌려 5억 8천 만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비자금 대부분은
배씨의 개인용도와 직원 회식비 등에 쓰였고
일부가 사목공제회 계좌에 들어갔지만
검찰은 돈을 예치한 것 뿐이라고 밝혔습니다.

◀INT▶이주형 제2차장검사/대구지방검찰청
"일종의 금융기관 정도로만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교구와 연결된 것은 아닌 것으로,
그 비자금이 그렇게 관여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배씨가 원장을 겸직한 대구정신병원에서도
매점 수익금을 이용해
수억원의 비자금이 조성된 것이 확인됐지만
개인 용도로 쓴 정황이 없어
기소하지는 않고, 대구시에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S/U]이번 검찰중간수사발표와 관련해
희망원 문제를 고발한 시민단체는
제기한 의혹들이 제대로 밝혀지지 않았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INT▶서승엽 희망원대책위
"그 법인 (위탁운영 주체)에 대해서 책임을
묻지 않는다는 것은 이 부분에 대한 수사의지가
없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시민단체는 꼬리자르기식 수사에 그치지 말고
희망원 위탁운영 주체인 천주교유지재단을
수사할 것을 촉구하고 있는데
검찰은 희망원과 관련한 남은 고소, 진정 등을
수사한 뒤 마무리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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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혜 greatkeh@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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