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ＡＮＣ▶
설을 앞두고 요즘
원산지 표시 단속이 한창인데요.

과거보다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 파는 행위는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단속 현장을
권윤수기자가 동행 취재했습니다.
◀ＥＮＤ▶

◀ＶＣＲ▶
대구 북구의 한 마트 입구에
전통한과 판매장이 마련됐습니다.

쌀강정, 깨강정, 찹쌀유과 등
온갖 한과들이 가득한데, 원산지가 어딘지는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ＳＹＮ▶
단속반: 한과 이것 국내산 쌀로
다 만들었겠네요.
판매자: 아니오. 중국산이에요.
단속반: 중국산이에요? 이렇게 해놓으면
소비자들이 중국산으로 만들었다고
인식하겠어요?

채소 코너에서는
미국산 종자로 생산한 무순의 포장 겉면에
국내산이라 표시한 스티커를 붙였다
적발됐습니다.

◀ＳＹＮ▶
단속반: 소비자들이 국산을 더 좋아해서
이렇게 한 것 아니에요?
판매자: 그게 아니고 생산이 국산이라고
돼 있어서...

육류 코너에서는 생산자와 등급 등을
알 수 있는 축산물이력번호를
붙이지 않아 단속됐습니다.

설 제수용품 판매가 한창인
대구의 한 전통시장에도 가 봤습니다.

원산지 표시제가 과거보다는 잘 정착했지만
원산지 표시판을 숨겨놓은 경우가
종종 눈에 띄었습니다.

◀ＩＮＴ▶김진화/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
"원산지 표시를 밑에 놓는다거나 소비자가 잘
안 보이는 곳에 두는 게 있어서 지도, 홍보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경북 농산물품질관리원이
이번 설을 앞두고 벌인 단속에서는
모두 120여곳이 적발됐습니다.

(S-U)"적발 이유로는 표시하지 않아서
걸린 것보다 수입산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적발된 것이 더 많았습니다.

적발 품목을 보면 배추김치가 1위로 나타났고
다음은 떡류와 육류가 뒤를 이었습니다."

명절을 앞두고 평소보다 더 강한
원산지 집중 단속을 벌이고 있지만,
가격차를 노리고 원산지를
속이는 행위는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