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MBC NEWS

R]기업 체감경기 "외환위기 수준"

권윤수 기자 입력 2017-01-12 15:02:02 조회수 0

◀ANC▶
남] 대구,경북지역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지표로만 봐도 1998년 외환위기에
버금갈 정도라는데,
현재 경제 상황을 '빙하기'라고 말하는
기업인도 있습니다.

여] 이 같은 경기침체에
기업들이 투자와 신규채용까지 꺼려
불황이 불황을 부르는 악순환까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성서공단에 있는 이 기업은
포스코나 현대제철 등에서 사들인 철강 코일을
압축과 열처리 등으로 가공해
자동차부품, 가전부품 업체에 판매합니다.

20여년전 창업한 뒤 외환위기도 겪고
불황의 파고도 여러번 경험했지만,
특히, 올해 경기는 '빙하기'만큼이나
더 차갑게 느껴집니다.

◀INT▶김기환 대표/대홍코스텍(주)
"원자재 가격이 많이 상승해서 사실 기업들이
많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수요는 줄어드니까 기업들이
중간에서 굉장히 힘들어 하고 있습니다."

최근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천 400여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올해 1분기 경기전망지수를 조사했더니
전분기보다 무려 18포인트나 급락해
68로 나타났습니다.

(S-U)대구 기업들의 경기전망지수는 71,
경북은 68로 전국 평균과 대동소이한 걸로
나타났는데요.

체감경기가 극도로 나빴던 1998년
즉, 외환위기 직후 수준과 비슷한 상황입니다."

나쁘게 전망하는 이유로
정치 갈등에 따른 사회 혼란 때문이라고
답한 기업이 전체의 40%로 가장 많았고,
자금 조달의 어려움, 기업 관련 규제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INT▶김보근 경제조사팀장/대구상공회의소
"정국 불안으로 투자와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있고, 중국의 성장둔화와 미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등으로 내수와 수출 모두 힘들어질 것이라
보는 기업들이 많습니다."

지난해 역대 최악의 실업난을 기록한 가운데
기업들이 경기 악화로 투자와 인력충원에
더욱 인색할 수밖에 없어
경기침체를 가중시키는 악순환의 고리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됩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Copyright © Daegu Munhwa Broadcasting Corporation. All rights reserved.

권윤수 acacia@dgmbc.com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