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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을 막기위해
그동안 철새 먹이주기 행사를 막아왔습니다.
그런데, 지난달부터는 오히려 정부가 직접 나서
먹이주기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심병철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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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강에 설치된 무인센서카메라에
야생오리 떼들이 쉴새없이
먹이를 찾는 모습이 보입니다.
야생오리들이 먹고 있는 먹이는
대구지방환경청이 지난달부터 매주 한 차례씩
먹이주기를 통해 제공한 것입니다.
◀INT▶이상욱 자연환경과장/대구지방환경청
"먹이 주기를 해서 일정한 서식지에서
먹이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차원에서
먹이 주기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AI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먹이주기 행사를 막아왔던
정부방침과는 상반됩니다.
환경당국은 왜 먹이주기에 나선 것일까?
지난달 대구 동구에서 큰고니 사체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는데
사체가 발견된 장소는 서식지가 아닌
인가와 농경지 부근이었습니다.
먹이가 부족해 이동하다 폐사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S/U)
환경부와 야생동물 전문가들은
조류인플루엔자의 확산을 막기위한 대책으로
철새 서식지에 먹이주기를 실시해
사람이 사는 주거지나 농경지에 접근하지않도록 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습니다.
환경당국의 지적과 달리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철새 먹이주기를 하면
사람을 매개체로 AI가 확산될 수 있다며
반대해 왔습니다.
그러나 야생조류의 농가 주변으로의 이동이
AI확산 가능성을 높인다는 목소리에
최근 환경부의 건의를 받아들인 겁니다.
조류인플루엔자가 우리나라에 전파된지
13년이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정확한 전파경로와 방역대책을
찾지못한 농림축산식품부.
올해만 살처분한 가금류가 3천만 마리에 달하는 역대 최악의 피해가 왜 발생했는지
알 수 있게 하는 대목입니다.
MBC 뉴스 심병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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