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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반쪽짜리 동대구복합환승센터 터미널

권윤수 기자 입력 2016-12-12 13:05:52 조회수 0

◀ANC▶
동대구복합환승센터가 오늘 문을 열었습니다.

기차와 버스, 택시, 지하철까지
한 곳에 모았지만, 발권 시스템 운영은
회사마다 제각각이었고
곳곳에서 고성이 들리는 등,
개장 첫 날, 엉망이었습니다.

권윤수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END▶

◀VCR▶
오늘 문을 연
동대구복합환승센터 터미널의 매표소에서는
고성이 오가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습니다.

◀INT▶버스 승객
"인천공항이나 김해공항 가는 손님이 기존장소
도착해서 '어, 버스가 없네' 그러면 5분 놔두고
왔다면 가방들고 뛰어와야 해요. 못 탈 수도
있어요. 그런 안내가 하나도 없어요."

기존 고속버스 터미널이나 동부·남부터미널에
갔다 허탕을 친 뒤 허둥지둥 이곳을 찾아온
손님들이 많았습니다.

막내 딸을 만나기 위해 광주로 가던
한 할머니는 한참을 헤매다 취재진의 도움으로
겨우 버스에 올라탔습니다.

◀INT▶김찬늠/버스 승객
"(예전에는) 옆에 가서 타라고 하며 가르쳐주고
했는데, 오늘은 물어도 모른다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그렇게 힘이 들었어요."

버스 시각을 제 때 맞춰야 해 분·초를 다투는
기사들도 주변도로가 막혀 애를 먹었는데,
15일 신세계백화점 개점 이후에는
더 심각해질 것이라며 혀를 내둘렀습니다.

◀INT▶최병욱/고속버스 기사
"지금 들어오는데도 20분이상 더 소요됐어요.
신천역에서부터 여기까지 정체가 계속
됐으니까요."

고속버스와 시외버스를 통합한
복합환승센터라는 말이 무색하게 버스회사들이
발권을 각각 따로 하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S-U)"어느 매표소에서든 고속버스 시외버스
표를 살 수가 있어야 하는데, 보시는 것처럼
이원화되어 있어서 손님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예매사이트도 '코버스'와 '버스타고'로
나뉘어져 있어 혼선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INT▶터미널 관계자
"중앙, 동양, 한진 3개 터미널에서 운영되던
코버스 시스템이 있는데 (통합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현재 봐서는 서울 이쪽으로,
구미는 이쪽으로 가세요 나뉘어 있어요."

이밖에 매표소 전광판 글씨가 너무 작고
화장실 안내표지판조차 잘 없는데다
승차장에 손님이 기다릴 수 있는 의자도
마련돼 있지 않는 등 부랴부랴 문을 연 흔적이
역력하다는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MBC뉴스 권윤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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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윤수 acacia@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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