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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잇따르는 유치원 급식사고...처벌·점검 부실

양관희 기자 입력 2016-11-29 16:40:46 조회수 0

◀ANC▶
지난주 대구의 한 유치원이
유통기한이 4, 5년씩 지난 식재료를
보관하다 적발됐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급식사고는
잇따르고 있지만, 처벌과 점검은
부실하기만 합니다.

양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END▶

◀VCR▶
대구 달서구의 한 유치원

냉장고에서 유통기한이 4년이나
지난 튀김가루와 2년이 지난 하이라이스
소스 등이 나옵니다.

원아 37명과 교사 1명이 설사 등 식중독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조사를 벌였습니다.

◀INT▶학부모
"얼마 전에 배 아프고 쟤도 설사했었고
얘 둘은 유치원 온 지 얼마 안 됐거든요.
두 달 정도."

식중독 조사가 덜 끝난 이 유치원은
유통기한 준수 위반으로
과태료 30만 원을 받게 됐습니다.

대구 북구의 또 다른 유치원.

지난 10일 급식을 먹은 원생과 교사
17명에게서 식중독을 일으킬 수 있는
노로바이러스가 나왔습니다.

해당 유치원은 급식에 나온 음식을
보관해야 하지만 당일 모두 폐기 처분했습니다.

역학조사를 방해했지만
보존식 보관의무 위반으로
50만 원의 과태료가 전부입니다.

이렇다보니 형사처벌까지 할 수 있는
일반음식점에 비해
비영리급식시설의 경우 솜방망이 처벌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사전 점검도 허술하기만 합니다.

s/u]이 유치원을 비롯한 대구의 집단급식소는
모두 2천700여 곳이지만 구청별 점검 인원은
한, 두 명에 불과합니다.

급식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가 설립됐지만,
해당 급식소 중 절반만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INT▶대구시 관계자
"신청에 따라서 사업이 수행되는 과정인데요
(신청하면) 간섭받는다 이런 생각을 해서
신청을 안 하는 경우도 있을 거고요."

아이들 건강을 위협하는
급식사고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양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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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관희 khyang@dg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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